그만 사 도른자야...
3월 마지막날 수영을 등록하고,
지인에게 조언을 구해 부랴부랴 수영복과 수경 수모 등 세트를 구매했다.
하지만 막상 수영을 시작하니,
아즈매 전매특허 3부 수영복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이상하고 아름다운 수영복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일단 수영복 4벌..... (이 아니라 사실 택배로 하나 더 오고 있는...)을 한 달 동안 구매했다.
원피스 수영보고 시작은 내 사랑 호피...
하필 배럴에서 호피가 뙇! 하고 나오는데
호피애호가로서 이건 어떻게 하나 고민하는데,
품절이 되어 버렸다!
흐규흐규 역시 수영복은 있을 때 사야 해 흐규흐규 하는데,
갑자기 물량이 풀렸다!!
끼야오!! 바로 구매 ㅋㅋㅋㅋㅋ
그렇게 수영복에 미친자로 서서히 진화하려는데,
지마켓에서 행사를 하는 게 아닌가!!!
윽... 이건 안 살 수 없는 할인가다!!
라며 르망고 범블비(노랑)를 구입하고,
너무 나대는 수영복들만 사서 자유수영을 아들이랑 가면 좀 부끄러울 것 같다며
나이키 솔리드 패스트백(가장 오른쪽)을 구매했다.
수영복 매일 입으면 늘어나고 삭아서 오래 못 입어^^
라며 위안을 하며 매일매일 돌려 입었다.
그리고 우리 수영장에서 초급 주제에
매일 새롭고 눈에 띄는 수영복 입는 애가 되었다.
후후..
어른들이나 아줌마들이 많은 시간대라 대부분 얌전한(?) 걸 입고 오는데,
4월에 3부 검은색 입고 오던 애가
돌변해서 이러고 있는데, 다행히 다들 이쁘다 해주신다 ㅋㅋ
수친인 지인이 빛보다 빠른 손가락으로 순식간에 품절되었던
졸린 보니를 여러 개 구매했던지라,
그것 중 하나를 또 구매해서.. 오고 있다.
그렇게 수영복이 5개......
아하하하하하하
5, 6월 되면서 회원수가 많아지니
이제 눈에 확 띄는 쨍한 수영복이나,
반짝이는 리플렉션 라인이나 포일 제품들도 눈에 띈다.
후후....
이토록 신비롭고 아름다운 수영복의 세계라니.
수영복 가는데, 수모 가야지.
수영복 살 때마다 수영복코디를 해야 하니 당연히 수모도 같이 산다.
(도른자, 벌써부터 도른자의 기미를 보이다.)
꺼내져 있는 수모들이 각 수영복에 매칭해서 구매한 수모들.
후훗....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내가 신경 쓴다고 내가!!!
아하하하하하하
게다가 졸린이라는 수영복 브랜드에서 나오는 수모는 레어템이 많고,
휘뚜루마뚜루 아무 수영복에 어울리는 제품들이 많다고 유명하다.
저 새상품 3개도 수영 카페서 득템.
낄낄낄
쟤네도 곧 개시할 생각에 신이가 난다.
머리는 하나지만 수모는 자꾸 늘어나니
잘 모셔둬야 하므로 필요한
수모북이라는 걸 사야 했다!!
수모를 모셔야지.
저 안에 하나씩 꽂아서 수모를 보관한다.
보관도 편하고 혹시나 삭거나 망가질 염려가 적다.
그리고 인증샷을 찍으려니 옷걸이가 필수(?)!!
판매처가 같아서 감사히(?) 같이 구매했다.
옷걸이는 수영복 말리기도 훨씬 좋아서 아주 애용하고 있는데,
더 넓은 걸 살 걸 후회된다 ㅠㅠㅠㅠ
친구가 안경 더 사지 말라고 쌍욕을 했는데,
그때는 수경을 뭣하러 더 사 했는데...
네네.. 쌍욕 들을 만한 인간이었던 나 새끼...
처음에 엘르 수경은 안개가 너무 심하게 끼기도 하고,
시꺼멍것이 별로라 예쁜 거 포그 안 끼는 거 하나 사자 해서
왼쪽 파란색에 노란 줄 예쁘다!!! 하며 구매했다.
당시 갖고 있던 수영복이 파랑과 노랑이라 딱이네!! 라며 샀는데,
엘르꺼 끼다가 끼니 신세계.
너무 잘 보이고 챡 잘 맞았다.
어머 어머 넘 좋아!! 했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팬더가 된다... ㅋㅋㅋㅋ
팬더가 된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내 얼굴 보자 이해가... 아.. 팬더....
25미터 한 번만 가도 팬더가 된다.
이런 ㅠㅠㅠ 속상하지만 그래도 편하기도 하고
내가 팬더가 되든 말든 누가 신경 쓰나~~~ 하며
걍 끼다가,
보라색 계열을 구하면서
그래, 노패킹이 팬더도 안 되고 더 편하다고 하니 갈아타자!
라며 유명한 엑셀아이 브랜드를 샀다.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사서 오래 끼는 게 낫겠다 싶었다.
와!!!! 비싼 건 이유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건 이유가 있어!!!
라며 신나서 꼈는데..
예쁘고 막 다 하는데...
문제는 얘도 팬더가 된다 ㅋㅋㅋ
이쯤 되면 제 눈이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허허...
하지만 예뻐... 왜케 예쁘니.. 너....
제 눈 팬더 쯤은 참아보쟈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은 살 수 업쒀...)
전 귀마개를 안 하니까 이명이 들린다...
이명은 무서워....
난청이 한 번만 더 오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협박이 떠올라 귀마개는 무조건 잘 낀다.
귀마개를 뺏다 꽂았다 하기 귀찮으니까 1개 샀다가
수경 하나 더 사면서 하나 더 샀다. ㅋㅋㅋㅋ
나머지 잡다한 물품들.
수영 가방은 원래 신랑이 쓰던 드라이백 커다란 거에 다이소 메쉬 가방 썼는데,
무겁기도 하고, 지저분하기도 하고...
그러고 있는데!!!
우연히 발견 미러백이 너무 예쁘단 말이지...
이 참에 갈아타자!! 라며 사고,
키링도 여러 개 사서 수친들에게 뿌리고,
가슴 패드 넣는 파우치 사고...
머리 감는데 자꾸 끝이 심하게 상하는 것 같아서
수영 샴푸도 사고...
여름이니까 워치 줄도 좀 사주고....
하하하하하하
사진에 없지만 또 이것저것 샀었고...
네네.. 이게 5월에 한 달 만에 다 산 것들...
그만사쟈, 도른자야..
6월엔 좌중해.. 도른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