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은 사람들
어쩌다 시작하게 된 '어쩌다 인터뷰어'
약 4년 전 직무를 콘텐츠 마케터로 바꾸기로 마음먹고, 콘텐츠 관련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당시 비건 베이커리 창업을 준비했어서 홈베이킹이나 비건 레스토랑에서의 생활을 올리면서 인스타그램에 팔로워를 좀 모았고, 주제가 '비건과 친환경'으로 확실해서였는지. 화장품부터 식품, 친환경 관련 전시까지 홍보 제안이 들어왔었다.
그래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로의 경험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꼈었는데 마침 인터뷰 포트폴리오를 추천해 주시는 분이 있었다. 감사하게 인터뷰이까지 소개받아 진행한 게 '목금토식탁' 대표님과 당시 위쿡의 COO님의 인터뷰. 블로그에는 목금토 식탁 대표님의 인터뷰만 올렸는데, 운 좋게 바로 취업이 되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좀 더 규모가 큰 회사로 이직을 했다. 옮긴 회사는 업무가 몰릴 때만 몰리고 재택근무를 하는 곳이라 출퇴근에 여유가 생겼었다. 스타트업에 다닐 때보다 여유가 생긴 나는 다양한 취미를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였고 그렇게 '남의집'이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처음 갔던 남의집 모임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취향과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나 재밌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난 남의 집의 팬이 되었고, 사이드로 동네 사장님들의 모임을 기획해 주는 큐레이터의 일도 하게 되었다.
+ 남의집 마지막 모임 후기 글 (https://brunch.co.kr/@yooond/13)
이 당시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분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정말 좋은 자극들을 받았었다. 그냥 이 회사로 이직을 할까 생각을 할 정도로 재밌게 했었다. 본업이 바빠도 퇴근 후나 주말에도 계속 챙겨서 했을 정도이니까. 지금 남의집 서비스는 종료되었고, 큐레이터 활동을 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간다.
그때 만났던 분들을 다시 만날 명분도 만들 겸 오래 전 나의 버킷리스트도 할 겸 인터뷰를 이어가볼까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나만 알기 아쉬운 이야기들, 누군가에게는 좋은 자극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쌓아놓고 있으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대부분 제가 일을 하다가 만난 분들이라서 ‘일’을 주요 매개로 이야기 나눌 것 같습니다. 그 일의 종류는 한계 두지 않을 예정이고요. 직장인부터 자영업자, 아티스트들까지 다뤄보고 싶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본인의 일을 정말 좋아하거나 가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한 분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룰 거예요. 당분간은 ‘남의집’이라는 플랫폼에서 만난 동네 사장님들이나 N잡러, 커뮤니티에서 진행 중인 직장인들의 인터뷰들이 올라올 거예요. 다들 열정이 넘치셨던 분들이고, 재밌는 일들을 하시는 분들이라 저에게도, 보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최소 월 2회는 인터뷰 콘텐츠를 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인터뷰를 하고 싶다거나 (본인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은 분들도 저와 얘기한다는 생각으로 하셔도 좋아요. 참고로 전 한국코치협회의 코치 자격증 취득 및 80시간의 코칭을 해보았답니다)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