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화 : 디자인은 변해도 원단은 변하지 않는다.

부제 : 형태는 계속해서 변화지만, ‘본질’은 하나였다.

by 글둥지


세월의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것처럼 내가 바라는 일의 형태와 꿈들도 조금씩 변화 되는 것 같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하나를 꿈꾸게 되고 목표로 둔다.

처음엔 그저 문화예술 국제교류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었다. 그 안에서 국제회의도 기획해보고 싶었고 다양한 나라에 출장도 다니며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그런 일들을 직장을 다니면서 하나씩 충족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자 직장에서 해볼 수 없는, 영어방송일,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일, 설교통역 일이 하고 싶어졌다.

직장을 그만 두고 싶지 않아서 주말과 휴가 시간을 활용해 부지런히 내가 도전하고 싶은 일들을 확장하며 해왔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며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의 농도가 점차 짙어져 갔다.

입사 2년 차에 담당 업무(행사)차 만난 동화작가 선생님들과 인연이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내가 깨달은 생각과 느끼는 감정들을 공유하는 걸 좋아했기에 그들이 세상과 나누고픈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내는 일이 정말 멋져 보였고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동경의 마음이 커져만 갔다.

나는 이슬아 작가님의 유튜브와 책을 읽으며, 이수지 그림 작가님의 에세이를 여러 번 읽으며 나도 그들의 모습처럼 살기를 상상하며 그려보곤 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도전했다.

문학 공모전에 작품을 제출했고, 틈틈이 나의 생각과 영감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해 놓는다. 올해부턴 브런치 작가에 승인도 받아 글도 올리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은 겉으로 보기엔 제각각 형태가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본질은 ‘공유’에 있었다.

그리고 신기한 사실은 내가 21살에 처음으로 나만의 데이터를 통계 낼 때 나열했던 나의 본질과 추구미에 해당되는 것들이었다.


나는 처음과 같이 여전히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을 서로 교류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문화와 예술로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고,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영어방송과 강사, 통역 일도 도전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라는 꿈을 꾸며 행복하게 이 길에 대해서 느린 걸음이더라도 꾸준히 걸어가는 이유도 나의 생각, 경험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내가 입고자 하는 옷의 디자인은 계속 변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옷을 근본으로 하는 원단은 내가 처음 나에 대해 탐구하고 찾아냈던 그 본질(데이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처음 원단을 어떤 것으로 해야 할지 골라야 할 때, 자신에 대해 깊이 있고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 새삼 정말 중요함을 더 많이 깨달아 가고 있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다양한 디자인으로 내 삶의 추구미를 누리며, 나의 세계를 확장하며 살지 기대된다.



사진: UnsplashBenjamin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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