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하고 누워있으니 정로즈가 다가온다.
옆에 자리 잡고 조심스럽게 앉더니
그 촉촉한 코를 겨드랑이에 가져다 댄다.
한번 내음을 맡고 입맛을 다신다.
두 번째로 다시 코를 가져다 대고
깊이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 그루밍을 한다.
겨드랑이가 간질간질 까끌까끌하다.
깨물까 봐 겁이 난다.
정로즈의 코에는 어떤 향기로 느껴지길래
겨드랑이에 이토록 애착을 가지는 걸까 궁금하여
내 코를 가져가 대본다.
우려했던 것처럼 특별히 안 좋은 냄새도
기대했던 것처럼 특별한 향기도 나지 않는다.
고양이의 후각은 인간보다 약 10만 배 정도 뛰어나다고 하던데
내가 맡지 못하는 겨드랑이향을 로즈는 맡은 것일까
그리고 아마도 달콤할 그 내음은 로즈의 취향인가 보다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내어줄게 내 겨드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