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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Me Apr 27. 2020

아, 왜 기억은 편파적이지?

분명 좋은 기억들도 있는데 유독 엿 같은 기억들만 이렇게 생생할 수가 있을까 

나의 뇌의 편파적인 기능성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 



누구나 그런거라고 위로를 들어도 그닥 위로가 되지 않는건 

좋은 기억들만 내보여주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들로 하여금 나는 더욱 작아지는 것만 같았다. 



좋았던 경험, 그리고 최악의 경험 모두 나의 것들인데 

나는 이 모든 것을 감싸안을 재량은 가지고 태어나질 못했나 보다. 



남들 눈엔 사고만 치고, 불만만 가득한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자꾸 그런 눈치부터 보게 된다. 



그럼에도 눈치를 보는 것과는 별개로 하고싶은 말은 그냥 내뱉어버려야 후련한 인간이었다. 




나는 그저 기록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구태여 변명을 남겨본다. 




좋았던 기억들은 대게 감정, 마음으로 형용화 할 수 없는 형태로 남아있다면 

그렇지 않은 기억들은 기록으로 남겨지기에 분명하게 그 존재로 남았다.




"내 친구한테 다 일러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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