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디의 열매

by 남궁인숙

커피 강좌를 들으면서

'칼디의 커피 이야기'를 접했다.

아득한 옛날, 에티오피아의 한 계곡에는

'칼디'라는 이름의 목동이 살았다.

그의 하루는 단순했다.

이른 아침 염소 떼를 몰고 산길을 오르며

풀밭을 찾고,

해가 지면 다시 우리로 돌아오는

일상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그 평범한 하루 속에,

세상을 바꿀 작은 발견이 숨어 있었다.


칼디는 어느 날 염소들의 이상한

행동을 눈치챘다.

늙어 기운이 빠져 있던 염소 한 마리가,

빨간 열매를 먹고는 마치 젊은 염소처럼

힘차게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그 눈빛은 활력을 되찾았고,

다리는 다시 산을 오르는 힘을 얻었다.

칼디는 놀라움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그 열매를 손에 쥐었다.



조심스레 한 알을 입에 넣었을 때,

그의 몸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나른했던 마음은 맑아지고,

무거운 다리는 가벼워졌다.

밤이 되어도 피곤은 그를 붙잡지 못했다.

칼디는 자신이 경험한 기묘한 힘을

‘신의 선물’이라 믿으며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이후 그 빨간 열매는 사람들 사이에 전해졌다.

어느 이에게는 피곤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위로가 되었고, 또 다른 이에게는

사색과 대화를 이어가는 불씨가 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바로 그 작은 전설에서 비롯된 셈이다.

커피의 기원에 깃든 이 이야기는 단순한

신화가 아니다.

그것은 호기심이 세상을 바꾸는 힘을

보여준다.

칼디가 염소들의 발걸음에 주목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커피 한 잔의 풍요로움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 내 앞에 놓인 이 커피 한 잔 속에는,

아주 오래전 한 목동의 눈길과 호기심,

그리고 작은 기도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작은 호기심이야말로 삶을 흔드는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음을.....



https://suno.com/s/ns2Wa5Plk67UNGyZ



칼디의 열매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에티오피아 산자락 작은 계곡에

목동 칼디 염소를 데리고 걷네

붉은 열매 물고 뛰노는 염소들

놀란 눈빛으로 비밀을 알게 되네



작은 열매, 커다란 힘

세상을 깨우는 한 잔의 꿈

밤을 지새우며 마음을 밝혀

칼디의 열매는 노래가 되네


2절

호기심은 길을 열고

기도처럼 퍼져가는 향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네

커피 한 잔의 따뜻한 이야기



작은 열매, 커다란 힘

세상을 깨우는 한 잔의 꿈

밤을 지새우며 마음을 밝혀

칼디의 열매는 노래가 되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