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었다.
아이들이 바깥놀이를 못 하고 교실에서만
지내다 보니, 괜히 작은 일에도 짜증이
늘어났다.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민준이가 먹다만 사과를 하나 들고 와서
울먹였다.
“원장님, 지우가 내 사과를 먹었어요.”
지우를 불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과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민준이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한 입만” 먹으려다 많이 먹게 됐다고 한다.
이미 먹어버린 사과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민준이는 아주 억울해 보였다.
나는 아이들을 작은 테이블로 불러 앉혔다.
그리고 말했다.
“민준아! 사과 하나가 없어져서 속상한
거니?"
"아니요"
"말하지 않고 먹어서 속상해요."
나는 민준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지우를 바라보았다.
지우는 고개를 숙였다.
나는 지우에게 물었다.
"지우는 민준이에게 해줄 얘기가 있니?"
지우는 조용히 말했다.
“민준아, 미안해. 다음엔 꼭 너의 생각을
물어볼게.”
민준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럼 내일 내가 사과 한 개를 다시
가져올게."
"내일은 같이 나눠먹자.”라고 했다.
다음 날, 아이들은 정말로 사과를
가져와 반으로 나눠 먹었다.
그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낫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은 문제를 겪으면서 자기
고집을 주장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실수하고 나서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법을 잘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작은 사과 하나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수업이 되었다.
https://suno.com/s/TMWxmj5REHc7Woij
사과 반쪽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사과는 반으로 나눠도
마음은 더 크게 나눠요
미안해, 괜찮아
그 말이 우릴 웃게 해요
오늘 우리는 배웠죠
이기는 것보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게
친구가 되는 길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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