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자라는 아이

by 남궁인숙

즐거운 하루를 쌓는 일은,

작은 색연필들을 하나씩 모으는

일과 닮았다.

어린이집 하루도 그렇다.

연한 연분홍으로 시작된 아침,

아이들은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하나둘 문을 들어선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햇빛처럼,

아이들의 웃음은 교실 안으로 조용히

번진다.


어떤 아이는 엄마의 손을 놓기 싫어 울고,

어떤 아이는 먼저 와서 친구를 기다린다.

그 모습들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부드러운 살구빛 같은 시작이다.

자유놀이 시간이 되면 금세 교실은

컬러로 가득 찬다.

색연필을 꼭 쥔 작은 손,

블록을 쌓는 집중한 눈빛,

친구를 부르며 웃는 목소리.

아이들의 하루는 원색처럼 선명하지

않아도, 파스텔 톤처럼 따뜻하게

번져간다.


가끔은 울음이 터지고, 다툼도 생긴다.

그 순간 교실의 컬러는 잠시 흐려진다.

하지만 손을 잡아주고, 마음을 읽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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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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