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어 본 토란 요리의 맛

by 남궁인숙

계획도 없이 갑자기 토란을 샀다.

인터넷으로 토란을 구입했더니 잘 못 구입했다.

깐 토란을 사는 게 목표였는데 흙토란이 배송되었다.

박스를 열어보니 싱싱해 보이기는 했으나 흙이 묻어있는 흙토란이었다......

이걸 까야하는데 처음 사본 토란을 어떻게 활용해서 음식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싱크대에 놓고 흐르는 물에 씻어보았다.

그리고 과일칼로 깎았다.

먹을 양보다 깎아서 버리는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 '토란 손질법'을 읽어보았다.

찜기에 살짝 쪄서 뿌리를 잘라 껍질을 쏙 벗겨내면 된다고 쓰여 있었다.

이걸 모르고 칼로 깎았으니 쓰레기가 절반이었다.

다시 '토란 조리법'을 읽어 보았다.

고구마처럼 쪄서 먹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쉬워 보였다.

깨끗하게 씻어서 찜기 위에 올려놓고 쪄보았다.

먹어보니 고구마처럼 달콤하지는 않았지만 고소하였다.

'나는 왜 아무런 계획도 없이 토란을 샀을까?'

유후인 가는 길에 있었던 고급 가정집 같은 일식집에서 정갈하게 토란요리가 나왔는데 정말 맛이 있었다.

토란의 반을 껍질을 까서 초록색 가루를 입힌 요리였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었다.

갑자기 그때 먹어 본 토란요리가 생각나서 구입해 보았던 것이다.



토란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였다.

채소로 재배되어 알줄기로 번식하고, 뿌리에 달린 것들은 섬유질이어서 끈적임이 있다.

잎은 뿌리로부터 나온다.

어렸을 때 집 앞에 심어 놓은 토란대를 뽑아 들고 우산으로 쓰면서 놀이를 했던 기억이 났다.

토란은 뿌리를 사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토란국도 끓일 수 있다.

토란은 살짝 아린 맛이 있었다.

아린 맛이 강할 때는 껍질을 벗겨서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구면 아린 맛이 가신다.

또한 토란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담가두면 표면의 미끈거림이 줄어들고, 맛도 더 좋아진다.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토란대도 식용으로 가능하다.

토란대의 겉을 벗겨내서 말린 다음 국이나 탕에 넣거나 볶아서 들깻가루 넣어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육개장을 만들 때 대파와 토란대를 사용한다.

칼슘도 많고 철분, 인, 비타민 등이 많이 함유된 섬유질 채소다.

말린 토란잎은 하루 전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토란잎 쌈이나 토란잎 나물 등으로 무쳐 먹을 수 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식물이다.

나는 요즘 매일 저녁 고구마처럼 다섯 알씩 쪄서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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