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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May 04. 2024

어린이날에는 무엇을 할까요?

 어린이날 행사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교직원들은 출근길이 분주하였다.

아동복지법 제6조(어린이날 및 어린이 주간)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보호의 정신을 높임으로써 이들을 옳고 아름답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하기 위하여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각 지자체별로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를 어린이 주간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파 방정환선생님과 일본 유학생들의 모임이었던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1919년 3.1 독립운동을 계기로 1923년 5월 1일을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이에게 일제강점기 때 조선의 현실은 가혹했지만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하는 심정이었다고 전해진다.

 1927년 5월 첫 일요일로 날짜를 변경하였으며, 그 이후에 다시 5월 5일로 변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며, 법정공휴일이다.

정부에서는 5월은 가정의 달로 정해놓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이 있으며, 5월을 위한 각종행사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어린이집에서는 5월이 되면 어린이날을 위해 교직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행사들을 교직원 회의에서 서로 다양한 안건들을 내놓고 의견을 나누고 정한다.

교실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으로 꾸미고, 어린이 축제를 위해서 진심으로 준비한다.

가장 먼저 풍선 아치를 만들어서 현관에 세우고 등원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유희실에는 현수막을 붙여놓고 예쁜 풍선을 불어서 장식을 하였다.

현수막에도 아이들이 그린 나비와 꽃을 오려서 붙여주어 아이들의 자존감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포토존에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고, 어린이날 선물과 풍선을 나눠주니 아이들의 가슴도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점심시간에 교실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어린이날에는 무엇을 할 거예요?"라고 물었다.

"음~~  어린이집에 안 가고 음 음 음~~~~  엄마 아빠랑 어디 간대요."라고 대답하였다.

서로서로 손을 들고 평소에 가보지 않은 장소 또는 가보고 싶은 곳, 또는 현장학습 때 갔던 장소, 놀이공원 등 갈 것이라고 원장선생님께 자랑을 하였다.


 학부모님들은 5월 어린이날을 대비하여 어떤 멋진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날은 연휴다.

길게는 삼일, 적게는 이틀 동안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은 희생 아닌 희생을 계획하고 있을 것 같다.

학부모님들은 어린이날만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어버이날까지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심연으로부터 끌어내고 있을 것이다.


  어린이집은 일 년 열두 달 행사의 연속인 곳이다.

그래서 연휴인 빨간 글씨가 두렵지 않다.

그러나 학부모님들은 오월의 빨간 글씨인 공휴일이 어쩌면 공포 그 자체일 수도 있다.

평소에 잘 놀아주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뭔가 특별한 것들을 계획해야 한다.

또한 어쩌면 어른들도 기다렸던 어린이날이 낀 오월은 황금연휴기간이다.

대부분은 어떻게 보내야 유익할지 고민할 것이다.

나도 공항 냄새가 맡고 싶다......


 연휴기간 내내 서울 시내 곳곳은 축제로 가득 차 있다.

노들섬에서 열리는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

동화마을로 변신한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의상체험존'을 제공한다.

동화나라 덴마크로 떠나는 해치마법마을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즐기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우리소리박물관  등 각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송파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어린이 세상이라는 행사를 한다.

남산한옥마을에 가보자.

인형극, 전통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은 휴일의 개념으로 휴식기를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벌써 해외여행길에 오른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재미있게도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어린이날을 '개린이 날' '묘린이 날'이라는 말로 확산되어 애완견이나 애완묘 관련 용품들이 잘 팔린다고 한다.

출산율의 저하로 자녀가 있는 사람보다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어린이날의 원래 유래가 퇴색되어 변질되고 있다고 걱정을 한다.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햇살이며 기쁨과 경이로움을 주는 사람이다.


 세상의 위대한 미래를 책임질 능력자인 어린이들아!

모든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고 행복해지는 어린이날, 무제한으로 즐겁게 지내다 오기 바란다.



- 어린이날 노래 -

   작사 윤석중, 작곡 윤극영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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