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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Jul 20. 2024

여행은 기다림

 주말 동안 일본 오사카를 다녀오기로 했다.

오사카행 비행기 탑승시간이 9시 10분으로

공항에 늦어도 6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했다.

밤새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호텔 앞에서 4시 30분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연착되어 탑승시간이 11시로 변경되었다고 했다.

이럴 거면 집에서 잠을 좀 더 자고 나왔어도 되는데......


 

 인천공항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였다.

휴가기간 동안 모두 해외에서 체류할 모양이다.

짐을 부치는데도 대기줄이 너무 길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짐을 부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공항검색대를 빠져나오는데 꽤 많은 시간을 대기줄에 서서 기다려야 했다.

대기줄에서 지루하게 서 있는데 갑자기 내 대기줄 앞으로 아이 둘, 여자 둘이서 내 앞자리로 치고 들어왔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끼어들기를 한 것이다.

여자 둘은 자매관계, 아이 둘은 이종사촌 간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었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여행을 가는 것 같은데 어른들의 행동이 너무 경악스러웠다.

자기만의 세상에서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예쁜 내가 참기로 했다.

즐겁게 여행하는데 소란 피우고 싶지가 않았다.



  어제 오후에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 및 예약 시스템이 장애가 생겼다고 하였다.

항공편 결항 등으로 공항에서 밤을 지센분들도 있는 것 같다.

공항 내 의자에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였다.

 항공 수속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여 기다렸다가 짐을 부쳐야 했다.

여행객의 수화물을 부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내가 탈 비행기는 연착으로 2시간을 더 기다려야만 승할 수 있어서 그저 묵묵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 푸드코트에 올라가서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도 발권하고서 15분 정도 대기를 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려면 마찬가지로 대기를 해야 했다.

오늘은 시작부터 기다림의 연속이다.

그래도 기다렸다가 출발해야 한다.

점심은 오사카에서 먹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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