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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Nov 13. 2024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

 고흐의 작품 중에서 여인의 그림을 찾아보면 노란색을 중심으로 여인을 그린 작품 몇 점과 '탕기 영감의 초상'(Portrait of Père Tanguy)에서 배경으로 그려진 여인의 모습들이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탕기 영감의 초상화에는 주인공인 탕기 영감의 배경에 있는 일본 판화는 노란색을 포함해 풍부한 색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여인이 등장하는 일본의 미술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고흐는 동양 미술, 특히 일본 예술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판화의 바탕을 노란색 배경으로 꾸며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고흐는 일본 예술, 우키요에 판화에 큰 영감을 받아 동양 문화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였다.

노란색 배경에 담긴 일본 판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고흐가 추구한 예술적 교류와 동양의 미학적 요소를 상징하였다.

이 작품에서 쓰인 노란색은 고흐가 동양 예술을 자신의 스타일에 융합하고자 했던 열망을 나타내며, 예술적 경계가 없는 새로운 세계관을 고자 했던 것이다.



 이 작품 속에서 사용한 노란색은 고흐가 탕기 영감을 대하는 고흐만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의 반영이었다.

탕기 영감은 고흐의 작품을 지지하고 그의 예술적 발전을 지원한 인물로, 노란색을 통해 그의 온화하고 따뜻한 인품을 표현하였다. 

노란색의 따뜻한 느낌은 작품 전체에 아늑함을 더하며, 예술 후원자와 예술가 간의 신뢰와 친근함을 나타냈다.

고흐에게 생명력과 이상을 상징하는 노란색이었으므로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를 '탕기 영감의 초상'시리즈에서도 표출하였다.

이 작품에서 쓰인 노란색은 단순한 배경 색상이 아니라, 고흐가 추구한 문화적 이상과 탕기 영감에 대한 존경, 그리고 그의 예술에 대한 열망을 복합적으로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예술을 통해 완성하고자 했던 내면의 이상과 에너지의 표현이었다.


 빈센트 반 고흐는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영감을 가득 주는 우키요에를 500개 정도 구매하였다.

히, 일본 화가 '우타가와 히로시게'라는 화가를 좋아하여 가 그린 우키요에를 취미로 모았으며, 여러 점을 모작하였다.

가난한 화가에게 미술 재료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늘 다정했던 탕기 영감의 화방에서 우키요에를 판매하였기에 고흐는 탕기 영감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고흐에게 탕기 영감은 노란색 물감도 잘 배합해서 만들어주었고, 탕기 영감님의 화방은 미술재료 국이었다.


네덜란드 고흐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우키요에 작품, 2024


 자포니즘(Japonisme)은 19세기 유럽 예술가들 사이에서 일본 미술과 일본 문화가 유행하며 나타난 예술적 향이었다.

이 시기 많은 예술가들이 일본의 색채, 평면적인 구성, 그리고 간결하고 생동감 있는 선을 작품에 용하였다.

빈센트 반 고흐 또한 자포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대표적인 예술가 중 하나로, 1880년대 파리에서 일본의 우키요에 판화를 접하고 큰 영감을 받게 된다.

이때 일본 판화의 평면적이고 단순화된 스타일, 강렬한 색채, 그리고 자연에 대한 묘사에서 새로운 표현 기법을 발견하였다.

'탕기 영감의 초상'시리즈는 반 고흐가 1885부터 그린 세 가지 버전으로 그려서 자포니즘의 영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였다.

내 생각이지만 화방 주인이었던 탕기 영감을 화방에서 모델로 앉혀 놓고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탕기 영감의 가게에 걸려 있던 주변의 다양한 우키요에 작품들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담았을 것 같다.

일본 판화들은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구도를 가지고 있어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더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고흐는 일본 미술의 평면적 스타일과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여 탕기 영감의 얼굴과 손은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배경과 옷의 표현은 평면적으로 단순화시켰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는 탕기 영감의 얼굴에서 인자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고흐와 탕기 영감은 매우 친밀한 관계라는 것을 말한다.

반 고흐는 단순히 일본 미술을 모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창의적으로 응용하여 자신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그림을 그렸다.

1888년에 그려진 세 번째 작품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흐는 대체로 자연이나 정물화를 그릴 때 노란색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사람을 그린 작품에서는 노란을 강하게 나타내지 않고, 색채와 분위기를 통해서 작품 속 인물의 개성을 노란색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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