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한국상업경영학회'가 주관하는 학회가 열렸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학회에 참석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에게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
몇 달 전부터 학회의 논문 심사 과정과 절차를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소논문을 작성해 발표해 보라고 제안했지만, 아무도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학회의 분위기와 논문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학회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생들과 함께 참석하였다.
소논문 발표 중 한 발표자는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수수께끼를 냈다. “뒤통수만 보고 한 방향으로만 뛰는 경기는 무엇일까요?” 이 수수께끼는 마라톤을 설명하기 위한 도입부였다.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표현은 삶을 마라톤 경기에 비유하며 그 과정과 도전을 설명할 수 있다. 이 비유는 특히 장기적인 관점, 끈기, 그리고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라톤은 단거리 경주와 달리, 속도보다는 지속력과 전략이 중요한 경기다. 인생 또한 순간적인 성공보다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라톤 경기는 42.195km라는 긴 거리를 달리는 경기였다. 이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생에서도 단기적인 성공에만 집착하지 않고, 긴 여정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라톤에서 중요한 전략 중 하나가 페이스 조절이다. 너무 빨리 달리면 중간에 지쳐버리고, 너무 천천히 달리면 목표에 도달하기 어렵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과도하게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느린 속도로 진행하기보다는 자신의 리듬에 맞춰 인내심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내 리듬에 맞춰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남들은 저 멀리 앞서가고 나는 늘 제자리에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서 있는 듯한 기분이다.
마라톤을 뛰다 보면 고통과 피로가 밀려오는 순간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 계속 달려가는 것이 마라톤의 핵심이라고 한다. 인생에서도 어려움과 실패를 맞닥뜨릴 때가 있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자세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끈기와 인내를 잃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라톤의 목표는 단순히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자체가 자기 극복과 성장의 과정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라톤을 하는 동안 얻는 경험과 배움이 중요하듯, 인생에서도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진정한 가치다.
마라톤 경기는 혼자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의 응원과 격려, 그리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얼마 전 어린이집 운동회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기가 계주였던 것처럼, 함께 뛰는 경험은 큰 감동을 준다.
운동회에서 한 아이가 달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아이 옆에서 운동장 라인 안쪽에서 같이 달리며, 격려하는 선생님의 모습은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선생님의 힘찬 응원과 외침이 아이에게는 힘이 되었고, 아이는 밝은 얼굴로 끝까지 달릴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도 이와 같다.
혼자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한 순간들이 많다.
함께 나아가며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도 이 세상을 '특공대'로 살아갈 수는 없다.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표현은 긴 삶을 놓고 볼 때 인내와 끈기, 그리고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단기적인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라톤처럼 인생에서도 결승점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배움이야말로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 표현은 우리에게 현재의 어려움과 좌절에 쉽게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꾸준히 성장하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학회가 끝난 뒤 제공된 맛있는 저녁 식사는 단순하게한 끼니를 넘어, 바쁜 일상과 노력 끝에 찾아오는 작은 보상과 위로의 순간이었다. 어제부터 굶었던 위장을 가득 채우며 느낀 포만감은 단지 육체적인 허기를 채운 것이 아니라, 인생의 긴 여정 속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한 순간이기도 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먹어야 산다."라고 하면서 조금 전 학회에서 발표자가 했던 말을 되뇌면서 패러디를 해 보았다.
이 말은 단순히 식사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의 중요한 원칙을 일깨워준다. 긴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꾸준히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고, 자신의 필요를 채우며 쉬어가는 시간 또한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라톤에서 급수대를 지나치는 것이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듯이 삶에서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과 여유를 간과한다면, 끝까지 나아가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삶은 단순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보고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종종 바쁘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멈추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급수대에서의 물 한 모금처럼, 짧은 휴식과 자신을 위한 시간이야말로 다시 달릴 힘을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자기 돌봄과 회복은 단순한 사치가 아니라, 긴 여정을 완주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삶이라는 마라톤에서 승리는 결승점에만 있지 않고, 그 과정에서의 배움과 성장이야말로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스스로를 돌보는 순간을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더 멀리, 더 오래 달릴 수 있다.
결국, 먹는다는 것은 단지 생존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더 나아갈 힘을 얻고 삶을 즐기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다.
삶이라는 마라톤 속에서 우리는 영양뿐만 아니라 마음과 몸을 위한 균형 잡힌 충전을 통해 자신을 돌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니, 열심히 달리되 필요할 때 충분히 먹고, 쉬며, 지속 가능한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