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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 수녀들'을 보았다

by 콩새작가 Jan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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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휴일이다.

가벼운 운동 삼아 천천히 한강변을 걷다 보니 어느새 테크노마트에 도착하였다.

이곳까지 왔으니

영화를 한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신사 무료 쿠폰으로 표를 구입하면서 선택한 영화는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영화가 너무 시시하게 느껴졌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어서 관람하였다.

'검은 수녀들'어두운 색감과 묵직한 연출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고, 송혜교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영화에 몰입하게 했다.

히트맨이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였다면, 검은 수녀들반대로 조금은 묵직한 작품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니 어느덧 저녁이었다.

한강변은 네온사인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싱글테이크 기법으로 야경을 촬영하였다.

서울 야경이 홍콩의 야경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걷는 내내 바람은 차가웠지만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도시의 불빛은 분주하게 빛나는데, 내 마음은 영화 속 한 장면에 머물러 있었다.

 송혜교가 연기했던 인물의 마지막 표정, 그리고 영화가 전하려던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인간의 믿음, 죄책감, 그리고 용서. 그런 주제들이 머릿속을 떠다녔다.

영화 감상을 하고 났더니 문득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휴일, 두 편의 영화를 보며 감정의 진폭을 경험하였고, 영화 감상을 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독자는

스포일러가 싫을 수 있으니 영화감상 후에 이 글을 읽기 바란다.

 

 영화 '검은 수녀들'은 구정을 맞이하며 개봉한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었다.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이 출연하였다.

이 영화는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 '희준'(문우진)을 구하기 위해 금기를 깨고 구마 의식에 나서는 수녀들의 이야기였다.

한국적 정서와 그다지 맞는 것 같지 않았다.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 형상 중 하나라고 확신하지만, 구마 사제가 당장 올 수 없는 상황에서 소년의 죽음을 걱정한다.

유니아 수녀는 자궁암 기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유니아'는 '서품을 받지 못한 수녀는 구마를 할 수 없다'는 금기를 깨기로 결심한다.

'희준'의 담당의사인 '바오로' 신부(이진욱)는 오로지 의료 지식 그를 살릴 수 있다고 믿었다.

'유니아'는 '바오로' 신부의 제자 '미카엘라' 수녀(전여빈)를 만나게 되고, 그녀도 악령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녀의 도움으로 '희준'을 병원에서 빼내는 것을 성공한다.

처음에는 못한다고 반발했던 '미카엘라'도 결국 '희준'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다.

이렇게 두 수녀는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험한 의식을 시작한.


브런치 글 이미지 2


 영화 첫 신부터 송혜교의 흡연 장면이 나왔다.

날 때까지 계속 몇 번 정도 흡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에게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장면이었다.

흡연 장면은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억지 설정 같아 보였다.

송혜교 배우는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6개월 정도 흡연 연습을 했다고 한다.

'나만 어색하게 느꼈을까?'

무척 건조하게 느껴지는 흡연 장면이었다.

자궁암과 수녀흡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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