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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새작가 Nov 16. 2021

태양을 닮은 아이들의 멋진 동화

작품 전시회

  가을 하늘은 단아한 파란색을 뚫고서 풍성하게 빛나는 빨강과 노랑을 등장시키며 배경색까지 변화시키고, 노란 바람소리까지 들려주는 요즘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아침부터 교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진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아이들의 즐거운 노랫소리는 마치 아름다운 풍경화가 와이드 비전으로 보이는 것 같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이 있는 후렴구에 이끌려 교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닭장 속에는 암탉들이

문간 옆에는 거위들이

배나무 밑엔 염소들이

외양간에는 송아지

오 히 야하 오오오오 히 야하 오오    

 

깊은 산속엔 뻐꾸기가

높은 하늘엔 종달새가

부뚜막 위엔 고양이가

마루 밑에는 강아지

오 히 야하 오오오오 히 야하 오 오   

      

     오 히 야하 오 오오 오 히 야하 오 오~~~  

  40년 전에 '서수남 하청일'이라는 듀엣가수가 불러서 유행시켰던 어른들이 부르는 동요라고 할 수 있는 노래를 2021년도에 어린이집 아이들이 부르고 있었다. 아름다운 전원 마을 속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 노래가 수십 년이 지나도록 불려지는 이유는 그만큼 좋은 노래라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창의적이면서 생기가 있는 새로운 수업은 무엇일까?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의 공부 방법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교사는 ON-LINE 수업을 위해 화상을 이용하고, 교실은 필요 없게 된다.

  기업은 비즈니스 영역의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하며 신 개념의 인식방식으로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는 자율주행 자동차, 전기차, 접히는 휴대폰, 된밥 진밥 골라 짓는 전기밥솥, 말하는 스피커 등의 신 개념의 ‘가치’를 매일 세상에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일상은 마비되어 가고 있고, AI시대가 가져 올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알지 못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자신도 잘 알지 못하면서 우리보다 더 탁월한 무엇인가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 인간은 인간끼리의 경쟁을 넘어 로봇과의 경쟁을 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빅 데이터 시대에 어떤 변화된 수업으로 세상과 어떻게 경쟁하며 살아가야 할까?

줌 수업 외에 수업이 변화된다면 무엇이 있을까?

행복한 수업, 좋은 수업의 예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교사는 허용적인 분위기로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는 풍족한 자료를 제공하여 유사한 것끼리 분류해보고, 사물에 이름도 지어보고, 개방적인 발문으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하여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여 수용과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며 ‘세계와 우리나라 프로젝트 활동’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작품으로 완성시켜줄 '작품 전시회'를 미리 엿보았다.  

  자랑거리가 많은 우리나라, 작품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를 바르게 알고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것인 전통의복, 음식, 전통가옥, 풍습, 생활도구, 놀이문화를 알게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다른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여행 가고 싶은 호기심을 해결하며, 그곳의 건축물, 전통 음식, 자연물, 예술 작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며, 글로벌 시대에 맞춰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외에는 어떤 나라가 존재하며, 어떤 특징과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 프로젝트 활동으로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아름다운 이 땅, 금수강산에~  세계는 하나 ~’

  가을이 다 가도록 교실에서는 ‘세계와 우리나라‘라는 주제의 활동에 맞는 노랫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이들에게는 매일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므로 새롭고 대단한 활동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활동들을 친구들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연계하면서 즐겁게 지혜로운 꿈을 꾸며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 속에 내내 즐겁고 행복했던 어린이집에서 이루어진 작품 전시회 활동을 통해 아이들 세상의 태양을 닮은 아이들의 동화 속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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