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관계를 다시 정렬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른다고 말할 때, 그 말을 신념의 영역에 머물게 한다. 무엇을 믿는지, 무엇에 동의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교리를 받아들이는지의 문제로 축소한다. 그러나 복음서를 보면, 예수를 따르는 일은 언제나 관계의 문제로 나타난다. 예수를 만난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먼저 흔들린 것은 생각이 아니라, 관계의 질서였다. 예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기보다, 기존의 관계 구조를 흔들었다. 그 흔들림은 불편했고, 때로는 잔인해 보일 정도로 급진적이었다.
예수는 관계를 파괴하러 오지 않았다, 재배치하러 왔다. 예수는 그러한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말도 했다.
“[생물학적] 아버지보다 나를 더 사랑하지 않으면 내게 합당하지 않다.”
“죽은 자들로 자기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라.”
이 말들은 오랫동안 예수를 냉혹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다. 심지어 오해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 문장들의 핵심은 사랑의 경쟁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재정렬이다. 예수는 가족을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던 왜곡된 의존, 권력화된 기대, 도덕적 협박을 드러냈다.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더 많은 관계를 맺는 일이 아니라, 이미 맺고 있는 관계들을 새로운 기준 아래 다시 놓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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