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따르면 결국 어떤 인간이 되는가
12부. 예수를 따르면 결국 어떤 인간이 되는가
이 12부는 결론이지만 요약은 아니다. 이 책이 그리고자 했던 ‘믿는 인간’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보는 자리다. 이상적인 인간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가능한 성숙을 그린다.
37장. 예수는 어떤 인간을 만들어내는가
― 모범생이 아니라, 보람을 아는 인간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묻는다.
“예수를 믿으면 사람이 착해지나요?”
이 질문 속에는 이미 하나의 오해가 들어 있다. 예수 신앙의 목적이 ‘착한 사람’, ‘모범적인 인간’을 만들어 내는 데 있다는 전제다. 그러나 복음서를 차분히 읽어보면, 예수가 만들어 내고자 했던 인간은 모범생이 아니었다. 예수가 불편해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규범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었다. 바리사이들은 성실했고, 율법에 정통했으며, 공동체 안에서 존경받았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을 향해 “너희는 무거운 짐을 남에게 지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옳은 삶은 살았을지 모르지만, ‘살 만한 삶’을 살지는 못했다.
예수는 ‘잘 사는 법’보다 무엇보다 어떤 삶의 자리에서도 ‘살아도 되는 이유’를 건드린다. 예수가 만났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존재적 소진이었다. 세리, 창녀, 병자, 그리고 ‘걸려 넘어진’, 곧 실패한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충분히 자기 자신을 비난하고 있었고, 삶이 왜 계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예수는 그들에게 새로운 규칙을 주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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