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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사람 박코리 Jun 08. 2016

쉬운 게 없을 때,

뽀오얀 리코타 대신 누우런 치즈떡  

원래 다들 하는 (것 같은) 일들은 쉬워 보인다. 오늘 내겐 리코타 치즈가 그랬다. 집에 풀떼기가 많길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해 먹어야지 싶었다. 간단히 검색을 하는데 얼핏 '리코타 치즈 만들기 정말 쉬워요'라길래 별 생각 없이 달려들었다. 밤새 냉장고에서 응고시킨 후 면보를 열었더니 뽀얀 리코타 대신 꼬릿한 냄새가 나는 치즈떡이 있었다.


남편은 옆에서 이번에 망쳤으니 다음에 잘 하면 된다지만, 다시는 만들기 싫어졌다. 실패하면서 배우는 거라던데, 이런 작은 실패로도 마음은 얼마든지 상한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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