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meme)은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주창했던 개념으로 [한 사람이나 집단에게서 다른 지성으로 생각 혹은 믿음이 전달될 때 전달되는 모방 가능한 사회적 단위의 총칭]이다.
핵심은 모방과 전달이다. 사회과학에서나 쓰이던 이 용어가 이제는 인터넷이 붙어 다시 태어났다.
'4딸라', '무야호' 등 이른바 '짤방'이라는 영상이나 사진으로 전달되는 유머 코드를 말한다.
이제 밈은 전달의 매개가 아니라 메시지 그 자체가 됐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밈을 제외하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렀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보호자들이 입을 모아 걱정하는 것이 있다.
"요즘 청소년(어린이)들은 긴 글을 못 읽는다/말이 길어지면 집중력을 잃는다."
포털 사이트에 사연글만 하더라도 열줄을 넘어가면 베스트 댓글로 '요약좀'이라는 말이 달린다.
이에 부응하듯 한 포털사이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는 '세 줄 요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략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기사를 또 한 번 요약해서 씹어 먹여주겠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문해력은 점점 처참한 상황이 되고 실질적 문맹률도 올라가고 있다.
실제 상황을 올린 캡처본이 밈이 된 예로 이런 사건이 있었다.
한 대학 교수가 '숙제를 금일까지 제출하라'고 공지한데 대해
한 학생이 단체 카톡방에 "금요일이라는 말 아니었냐, 왜 헷갈리게 말하냐. 교수님이 잘못"이라고 항의했다는 내용이다.
학생의 우리말 실력도 문제지만 본인이 모르는 것=다른 사람이 능히 배려해서 알려줬어야지 나를 헷갈리게 하면 안 된다는 자기 중심적 사고가 더욱 문제다.
밈만 보여줘놓고 밈 이상을 사고하고 말하라는것은 억지인지 모른다
미성년 시기의 무분별한 유튜브시청을 말리고싶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