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효자가 아니다. 결국 다시 불화의 꽃을 피우고 말았다.
“오징어 튀김이 왜 이렇게 짜? 녹두전에 이 재료를 좀 안 넣으면 어떠니, 좀 얇게 부쳐봐, 왜 이렇게 눅눅해? 튀김옷이 이렇게 얇아서 어떡하니? 엉터리네, 매워서 oo 이는(동생) 못 먹겠다. 튀김 반죽에 카레가루는 뭣 하러 넣었어?”
“오징어가 반건조여서 물에 담가놨어도 짰어요, 녹두전엔 원래 고사리도 들어가요. 특유의 맛이 있잖아요, 여러 개를 하다 보니 반죽이 덜 펴졌네요, 오*기 튀김가루로 할 때가 튀김이 바삭하게 잘 되네요, 일식 튀김은 튀김옷을 얇게 하기도 한다는대요?, 아 그래서 맵지 않은 것도 준비했어요. 카레가루는 많이들 하는 방법이에요” 와 같은 말들을 속으로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