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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night 왕송희 Jul 02. 2019

서점이 만든 푸드코트 AS

외식공간 읽기 번외편

히비야 미드타운을 다시 방문했다. 지난번에도 들렸던 곳이라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보고, 부 벳트(Buvette)에서 식사도 해볼 생각이었다.


막상 부 벳트(Buvette) 앞을 가니 오전에 센트 레더 베이커리에서 식빵으로 아침식사를 해서인지 일행 모두가 탐탁지 않아해서 다른 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브레이크 타임인 식당이 많아 갈 곳을 못 정하다가 한 가락국수 집을 사전 지식 없이 들어가게 되었고, 결국 우리는 청귤이 예쁘게 올라간 냉가락국수와 토마토 냉우 동등을 먹게 되었다.

청귤 우동 ;;

시원한 국물 뒤에 희미한 청귤 향이 올라오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른 가락국수는 국물에 토마토가 풍덩!!

뭔가 이번 출장은 음식이 딱딱 맞아떨어지지가 않는다. 그저 배를 채울 뿐


3층에 있는 지난번에 글을 썼던 '서점이 만든 푸드코트'  히비야 센트럴 마켓을  갔는데,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보완이 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느낌이 더 시장 같은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모든 섹션의 진열매대가 늘어났고

비어있던 공용 공간에 팝업 스타일의 매대를 더 설치해서 북적거리는 이미지가 분위기를 띄우고 있었다.


이 푸드코트의 특징은 변화가 가능한 공간이라는 것과 푸드코트 답지 않은 가구이다. 주요기능을 담당하는 큰 덩어리의 섹션을 고정형 이지만 나머지는 변화 할수 있는 것 이다.출입구의 서가는 중심을 잡고 사방으로 출입할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라이프스타일 숍과 안경을 판매하는 CONVEX,이발사 히비야, 전통의상을 판매하는 Grashopper 그리고 일각의 주방은 고정이지만 나머지 부스들은 변화가 가능한 것 이다.

박스로 디자인된 평면은 기능에 따라 추가가 가능하고 위치 이동이 용이하다. 지난번에는 음료를 서비스하기 위한 스테이션으로 이용되었던 부스는 이번엔 안주를 파는 매대가 되어 있었고, 갤러리로 이용되던 텐트 형태의 부스는 고객들이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매장으로 변신해 있었다.

가구를 보면 일각에서 쓰인 다다미 형태의 의자는 푸드코트에서는 잘 쓰지 않는 형태 이지만 이곳에서는

편히 앉아서 먹는 선술집 분위기를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스테이션의 재질도 아주 가벼운 합판을 이용해서 고객이 쉽게 접근할수 있고 이동성이 좋게 만든점도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히비야 센트럴 마켓의 기능이 완벽하게 다 작동이 잘 되는것은 아니였지만 처음 디자이너와 오너가 생각한 의도대로 연출이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지난번 방문때 보다 일각(日角)에서 술을 하는 고객들도 많이 보이고, 중간중간 마련 되어 있는

하이테이블에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다.

확실히 지하의 푸드코트보다 찾는 고객이 많아 보였는데, 지하의 푸드코트에서는 정적으로 앉아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많은 반면 히비야 센트럴 마켓에서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구매를 하거나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는등 다양한 행위가 보여서 활기찬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을 가진 공간으로 진화 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까지 이런 편의점은 없었다. 고잉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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