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그립고 아련해 너무 금새 지나서.
염색도 못하고. 엉망이었지만 세돌이 다되어가는 지금 고백한다. 그래 모유수유할때가 제일 피부가 광났다고.
나만의 마일드스톤을 만들어 달려왔다. 돌때는 걷기와 모유수유떼기, 두돌때는 기저기 떼기.. 이제 세돌을 바라보며 끈질기게 붙잡고 있던 것을 떠나보내야했다. 바로 '먹여주기'다.
밥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야 마음이 시원하고 뭔가 성취감을 느꼈던 나는 이제 아이가 혼자 먹도록. 자기가 포크와 젖가락을 쥐고 먹는 경험을 해보도록 장려하기로했다. 이틀째 아이는 내가 먹여줄때만큼은 먹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한번도 입에 넣어준적이 없다. 그런데 왜 이리 마음이 그럴까. 이렇게 아이를 독립시키는 것. 그런 연습을 해야한다. 울고싶을만큼 마음이 아련해진다. 아이키우는 일에는 깊이와 넓게 많은 감정과 고됨이 들어간다.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 나를 보게 된다. 아이를 향한 행동에 나의 모난 모습들. 지나친 욕심을 보게된다. 일주일 잘 달려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