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렇게 집순이가 되었을까?
나는 사실,
결혼전에는 퇴근길에 걸리는 교보문고며 백화점을 한바퀴씩 돌다 갔고
출산전에는 주말에 근처 카페라도 꼭 나가야만 했던 사람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집 밖을 나가는게 귀찮다.
나가기 위해서 챙기는 그 순간도 귀찮고
귀찮음이 나를 지배했기 때문인걸까?..
자차 출퇴근을 하고 난 이후부터는
자동차가 생기면 여기저기 기동력있게 다니겠지 했는데
정확히 집-회사만 오가며
되려 그 중간에 무언가를 하던 시간조차 사라져버렸다는것.
물론 아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가야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어느순간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잃어버린 생각이 들어
조금은 서글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