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거아닌 내거같은...
결제완료가 떴다.
생각해보니, 일주일동안 결제한 대부분의 것들이
아이옷,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용 포장지, 아이 머리핀 이었고
나를 위한건 빠새 한봉지뿐이었다.
오늘도
세일하네, 원피스 사줘야지.
오 내복도 세일하네. 키가 커서 다 작아졌던데, 사줘야지.
이러면서 또 결제를 했다.
내 옷을 사던 어플은 들어갔던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고
유독 올해 이 몇개월간 그랬던 것 같다.
내 옷 5만원은 고민을 백번하지만,
아이옷 10만원은 고민없이 결제하는 현실이.
결국 나를 지배하는건 아이구나 싶기도 하고.
오늘도 각종 쿠폰을 먹여서 사보지만,
그래도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이 아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이 아이위주의 삶이.
때로는 행복하기도, 때로는 서글프기도.
그럼에도,
아이가 웃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함께 웃게 되는
팍팍한 삶에 유일한 힐링처라는 생각에
이렇게 쓰는 돈이 결국은 나의 힐링을 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뭐라는걸까..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