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최근 제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이슈인 팀원과 관련된 고민들을 털어놓습니다.
[ 일 터에서는 일만 하면 안 돼? ]
함께 일을 할 때 동료의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남을 깎아내리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팀원의 장점을 인정하고 인커리지 하는 것에 인색하죠. 그러나 저는 [팀원의 장점은 선명한 눈으로, 팀원의 단점은 흐린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유연한 태도로 임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실은 제 생각과 다르더군요. 업무 외적인 부분으로 인해 퇴사하는 팀원이 있었고, 업무와 관계없는 이슈로 인해 팀원 간 관계가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희한한 게 업무와 관련 없는 것 들로 문제가 생기더군요. 저는 [일터에서는 일만 하면 안 돼?]를 속으로 계속 외치고 있었습니다.
[ 나는 팀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한가 ]
대표인 저는 사실상 실무에선 팀장 역할에 가깝습니다. 공유오피스 공유창고 12개 지점의 대표전화, 고객응대, 시설관리, 지점확장, 컨설팅, 현장 감리 등 크고 작은 업무를 맡고 있지만 그중에서 제게 가장 높은 난도는 팀원을 감정적으로 보살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팀원과 업무 외적으로 인간적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인커리지 하며 팀원이 힘들어할 땐 감정적으로 보듬어 주는 것이 저에겐 어렵고 하기 싫은 일입니다. (그 행위가 하기 싫은 것이지 그 사람이 싫은 게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나름대로 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봤습니다만 쉽지 않더군요. 물론 제가 아직 저와 합이 잘 맞는 팀원을 만나지 못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 나와 합이 잘 맞는 팀원은 어떤 사람인가? ]
23년 봄 5년간 함께 했던 팀원이 퇴사했습니다. 그는 비욘드스페이스가 미니창고짐 브랜드와 함께 12개 지점으로 성장하고 궤도에 오를 수 있게 했죠. 그는 업무가 깔끔하게 처리가 안되면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완벽주의자였습니다. 저희는 서로 성향이 달랐지만 그는 회사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과업을 달성할 때까지 집요하게 일했습니다. 갤럽강점분석에 의하면 저는 [자기 확신]이 두드러지는 성향입니다. 좋게 말하면 대업을 이룰 수 있기도 하고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 세기도 합니다. 이러한 저와 잘 맞는 팀원의 성향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목표를 향에 나아갈 때 디테일을 보완하고 그 과정에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
저는 상세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편은 아닙니다. 큰 방향을 세우고 하위 키워드를 설정한 후 [직면한 이슈를 순발력 있게 해결해 나가는 타입]입니다. 이 방식의 문제는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더러 있는 편입니다. 저는 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계획을 세우고 문제가 될만한 요소를 제거하여 시행착오를 줄여 수 있는 살림꾼 같은 팀원]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카페 창업 한다면 콘셉트와 방향을 설정하고 브랜딩, 인테리어, 메뉴, 레시피, 운영인력 같은 키워드를 정했다면 이 키워드를 실행하기 위한 더 디테일한 계획을 저와 함께 세워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비욘드스페이스만의 조직 문화는 있는가]
저는 팀원의 강점을 바라보고 그 강점에 대해 인커리지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원합니다. 이 방식이 조직이 기존 현상에 챌린지 하고 기업이 파격적으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강점을 더 강하게]라는 조직문화가 이 회사에 자리 잡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고수할 것이고 결국 여러분도 이 방식에 열광하게 될 겁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나 그라데이션 처럼 채용공고가 되어 버렸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저희와 결이 맞고 함께 하고 싶으시다면 비욘드스페이스에 적극 연락 주세요.
go@beyonds.kr
비욘드스페이스 대표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