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말고 카메라 가게 사장님이 궁금해요

폴라로이드의 모든 것: 판매부터 개발, 수리까지 하는 폴라존 카메라 가게

by thesallypark


날짜: 2025년 5월 22일 목요일 19시

시간: 50분

장소: 폴라존 카메라 가게 갔다가 나오는 길에서 나눈 대화



글 쓰는 사람: 폴라존 사장님이랑 나랑 둘이서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했어! (*거의 2시간) 얼마나 좋았게요!


사진 찍는 사람: 어쩐지 서로 결이 비슷한 것 같더라!


글 쓰는 사람: 맞아! 그리고 사장님도 나처럼 책을 많이 보셨더라고..!



*여기서 잠깐!

글 쓰는 사람은 1년에 책을 100권은 넘게 읽는다...(네, 제가 적었는데도 제가 놀래요... 글 쓰는 사람에서 책 읽는 사람이라고 바꿔야 하나...) 내친김에 1년에 100권 넘게 읽기 시작한 게 언제부터인지 찾아봤다. 아마도 100권보다 훨씬 더 많이 읽었던 때는 아마도 코로나 시대였던 것 같다. 나는 코로나 시대에 미친 듯이 책을 많이 읽었고 미친 듯이 달리기를 했다. 아무튼, 대학생 때의 독서 습관이 20대 내내 이어지더니,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멈춘 적이 없다는 점이 나도 새삼 신기하다.

23살: 134권
24살: 107권
25살: 291권
26살: 341권
27살: 212권
28살: 189권
29살: 134권

*30살_올해! 2025년 5월까지 읽은 책: 62권



글 쓰는 사람: 내가 사장님한테 이렇게 말했어.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뭔가 딱! 느낌을 받았다고. 여기를 제가 다시 오게 될 거라는 어떤 그런 운명을 알아차렸다고. 그만큼 지난번에 왔을 때 (사진 찍는 사람과 같이) 이곳이 너무 좋았다고'. 진짜 내가 가게 문을 딱 열자마자,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왔었던 사람인데요, 여기가 너무 좋아서 그냥 또 왔어요 사장님' 이렇게 인사했다니깐!



IMG_5590.JPG 폴라존 카메라 사장님 가게_내가 찍은 사진_Leica Z2X_Kodak Gold 200



사진 찍는 사람: 사장님 말이 맞는 것 같아. (*폴라존 사장님이 내가 글 쓴다고 했을 때, 글 쓰는 사람들이 사진도 더 잘 찍는다고 말해줬다고; 사진 찍는 사람에게 또 말해줬다)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사진도 잘 찍는 것 같아. 자기만의 시선이 있어.


글 쓰는 사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그냥 막연히 '사진이 좋다' 보다는 뭔가 막 질문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이 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질문하고 싶고, 이 사진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싶고. 난 그런 사진이 좋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 무한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아, 나 일단 사장님 가게에 또 얘기하러 가야겠다. 아, 나 얘기해야 해서 너무 바쁘네 진짜!



*여기서 잠깐!

폴라존에서 개발하거나 판매하는 것들 (폴라로이드 카메라/필름 제외_이건 다음에 또 따로 써보겠어요!): 이 설명 글들도 폴라존 사이트에 사장님께서 올리신 글들을 참고/인용했다!

1. 핸디크로퍼: 우리 눈과 폴라로이드 뷰파인더로 보는 시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툴

2. ND 팩 필터: 600 시리즈 필름을 SX-70 폴라로이드 (폴라존의 시그니처 카메라! 영화 '러브레터'에 나온 그 카메라)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게 감도를 맞춰주는 툴이라고 한다. 600용 필름을 SX-70에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감도가 달라서 카메라에 들어오는 이 빛의 양을 먼저 줄여야 한다고 한다. 이걸 아예 필름 카트리지에 장착하는 방식! 그래서 ISO 600을 ISO 100으로 줄여준다.

3. PX Shade (필름 자외선 차단용): 필름 촬영할 때 빛을 차단해 주는 도구

4. 에멀젼 리프트 키트 (Emulsion Lift): 이건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의 유제막을 떠서 작업할 수 있게 도와주는 키트 (사진 찍는 사람이 이거 나중에 해보자고 했는데 시도해 봐야겠다)

5. 폴라로이드 스캔 어댑터: 폴라로이드 사진을 스캔할 때 '뉴턴링' 현상을 (진짜 '링' 모양의 얼룩이다. 사진과 스캐너 사이에 공기층이 생기면 빛 간섭이 일어나면서 이 얼룩이 그대로 사진 스캔할 때 나와버리는 현상/어댑터가 사진을 살짝 뜨게 만들어서 스캐너와의 직접 접촉을 막아주면서 공기층이 안 생기게 된다. 한 마디로 사진을 잘 고정시켜 주는 셈) 막아주고 스캔을 더 정확하고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틀. 사진을 고정시켜 주는 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캔할 때)



그러니깐 이건 또 어떻게 된 거냐면... 사진 찍는 사람이 새로운 카메라를 사러 폴라존이라는 카메라 가게를 간다고 했을 때, 같이 가게 되었고, 나는 카메라보다 이 카메라 가게의 사장님에게 관심이 더 생겨버린 것이었다..! 사진 찍는 사람은 사진과 카메라에만 관심이 있고, 글 쓰는 나는 사실 사람에게 제일 관심이 있다. 여기를 알게 된 이후, 그다음 주에 바로 혼자 폴라존 사장님을 찾아갔었다. 진짜 그냥 이 사장님이랑 대화해 보고 싶어서 (그러다가 갑자기 혼자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것에 대하여...) 그게 전부였다. 그래도 빈 손으로 가기는 뭐 하니깐 (카메라나 필름을 당장 살 수는 없으니까...) 디저트라도 포장해서 찾아갔었다.


그래서 이 폴라존이 도대체 어떤 곳이냐... 물어보신다면 '대표적'으로는 폴라로이드 제품 개발 및 판매, 아날로그 필름 및 카메라 개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수리해 주는 곳! 이렇게 보면 된다. 진짜 엄청난 곳이라고요! 브런치에 폴라존에 관한 글이 단 하나도 없다니! 내가 최초라니! 근데 무엇보다 폴라존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폴라존 사장님과 둘이서 무려 2시간이나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 - 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겠어요.




영업시간: 월-토 13:00-20:00

*토요일 격주 운영 13:00-18:00

사이트: https://polazone.com/

인스타그램: @polazone


사장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금 거의 멈춰있고, 팔로우하시는 계정은 딱 1개 있는데 (@polazone_alba) 알고 보니 사장님 딸이 알바했을 때 만드신 계정이었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알려주셨다) 2000년부터 폴라로이드 전문 제품을 판매하시고 수리하시는데 사실 이 일 말고도 엄청나게 사진과 카메라 관련 된 일을 하시는 굉장히 대단하신 분이었다 (이것도 내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알려주셨다).



사진 찍는 사람: @ted_opic

글 쓰는 사람: @thesall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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