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토크 프레스 사진집: '물의 시간들'_홍지영
날짜: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16시
시간: 2시간
장소: 혼자 다시 찾아간 폴라존 카메라 가게에서 사장님과 나눈 대화
사진 찍는 사람: 다시 찾아가서 사장님이 되게 좋아하셨겠다!
(사진 찍는 사람에게 폴라존 카메라 가게 사장님이 추천해 준 사진집에 대해서 알려줬다. 이 사진집은 아예 폴라존 카메라 가게에서 다 보고 왔다.)
글 쓰는 사람: 사장님이 이 사진집이랑 사진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셨어. '(정말 오랜만에) 사진집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고민을 한 사람, 끊임없이 고민하며 산 삶이 보이는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질문 조차 하지 않고 책 만드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그래서 좋은 사진집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알려주셨어. 무엇보다 '예술로서의 사진'을 하려면 결국 자기 자신의 얘기를 사진으로 해야 한다고.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사진을 찍고 싶다면 그저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면 되는 거라고. 근데 사장님이 나한테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내가 살아왔던 삶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렸는데, 나한테 사진 찍어보는 거 추천하신대. 내가 남들과는 다른 걸 보면서 자랐고 살았을 테니까.
*여기서 잠깐!
글 쓰는 사람은 한국에서 태어나서 호주, 아제르바이잔, 미국, 이스라엘에서 자랐다. 8개 국어를 배워야 했고 (지금 8개 국어를 한 다는 것이 아닙니다...), 13개의 학교를 다녀야 했으며, 초중고 모두 검정고시로 한국에서 졸업을 해야 했다. 어른이 된 후,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녔으며 스웨덴 교환학생을 1년 갔다 왔고, 정치외교학과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복수 전공했고, 대학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졸업을 해 본 학교가 됐다!
블로그에 내가 다닌 '학교'들의 이야기라는 글에서 내가 다녔던 13개의 학교들을 소개해봤다.
참고로 홍지영 작가의 '물의 시간들'이라는 사진집의 일부 사진을 폴라존에서 스캔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홍지영 사진작가는 보스토크와 (@vostok_mag) 후지필름이 후원하는 'docking!'이라는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첫 사진집을 출판하게 됐다 (2018년부터 보스토크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고 출판한 책이 단 한 권도 없어야 응모가 가능하다) 알고 보니 포트폴리오 리뷰어 중에 나랑 사진 찍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진 책방 '이라선'의 김진영 대표님도 있었다.
홍지영 작가소개 (@2asy_oung)
1998년 출생. 사진을 주요매체로 활동하며, 신체를 기반으로 퀴어, 폭력, 섹슈얼리티를 연구한다. 보스토크프레스의 공모 프로그램 <도킹 docking!>에 선정되어 첫 사진책 『물의 시간들』을 출간했다. 창작그룹 팀 W/O F. 소속 (@withoutframe_ ) 작가이다
*보스토크 프레스 사이트의『물의 시간들』사진집 소개글
“내 몸을 찾는 것에 계속 실패하였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다”
몸은 내가 살아온 시간과 흔적이 담기는 집이다. 하지만 그 집의 주인이 나라고 해서 언제나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 몸은 타인에 의해 또 자신에 의해 소외되거나 대상화된다. 몸을 둘러싼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물의 시간들』은 ‘물’의 속성과 메타포를 렌즈로 삼아 자신의 몸을 집요하고 내밀하게 관찰하는 작업이다. 물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파고드는 동시에 또한 상대를 감싸 안는다. 몸 또한 마찬가지로 상대를 파고들거나 반대로 감싸 안을 때 폭력의 세계가 되기도 하고 다정한 세계가 되기도 한다. 파고들다가 감싸 안고, 차갑게 얼었다가 따듯하게 녹아드는 ‘물의 시간들’처럼 변화하는 자신의 몸을 끈질기게 바라보는 작업에는 ‘몸의 시간들’이 흘러넘친다.
내밀한 사적 기록이자, 세상을 직시하려는 외침
사진가 홍지영은 십대 시절,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찍는 것으로 사진을 처음 경험했다. 그는 움직이는, 에너지를 지닌, 욕망을 지닌, 말할 수 있는 몸에 강한 끌림을 느꼈으며, 자연스레 자신의 몸을 써서 표현하는 일을 즐겼다. 그렇게 그녀는 다른 사진가의 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이때 자신의 이미지가 쉽게 대상화될 수도 있음을 느낀다. 그래서 그녀는 직접 사진기를 들고 자신의 몸을 직접 기록하고자 했다. 이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는 데 있어 최종 편집자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자, 이미지의 권리를 되찾아 온 것이기도 하다.
『물의 시간들』은 내밀한 사적 기록이자, 세상을 직시하려는 20대 퀴어 여성의 끈질긴 외침이기도 하다. 홍지영은 자신에게 깊이 남은 폭력의 잔상을 살피는 한편, 파트너와 몸과 몸으로 만나는 경험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그녀에게 물의 이미지란 파괴적인 동시에 아름다운, 들끓는 힘을 지닌 것이었다. 그녀는 사진들 중간 중간에 물의 이미지를 기입함으로써 언어를 초과하는 감각을 표현하려 했다.
이 책은 보스토크 프레스의 사진책 공모인 <도킹 docking!> 프로젝트의 최종 선정작이다. <도킹>은 사진책을 정식으로 출간한 경험이 없는 작가 한 명을 선발해서 보스토크 프레스와 함께 첫 사진책을 만드는 일종의 출판 공모이다. 지난 1년간 도킹 프로젝트에 참여한 홍지영 작가는 보스토크 편집부와 주기적으로 만나 작업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고, 작업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제주도 갔을 때 내가 제주도의 '종이잡지클럽' (@the_magazine_club) 가보라고 (나는 합정 '종이잡지클럽'만 가봐서) 알려줬는데 거기서 3월에 발행 됐던 보스토크 매거진 49호를 사 왔었다 (여기에 글을 실은 필진들 중,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몇 있어서 반가웠다!). 폴라존 카메라 가게부터, 홍지영 작가의 사진집, 보스토크 매거진, 종이잡지클럽. 사진과 글, 글과 사진, 사진 찍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 글 쓰는 사람과 사진 찍는 사람. 모든 것을 연결하고 싶다. 모두를 연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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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사람: @ted_opic
글 쓰는 사람: @thesall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