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카드를 1장 뽑고 해당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림 카드로 문장 만들기’와 동일합니다. 다만 서술어를 “좋아해요.” 또는 “싫어해요” 등으로 정해놓고 문장의 나머지 요소를 바꾼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어 (또는 목적어)만 바꾸면 됩니다.
주어(예: 곰돌이)와 서술어를 정해놓은 다음,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문장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각자 기본카드 1장씩을 뽑아서 “곰돌이는 ∼을 좋아해요.” 식으로 번갈아 가며 반복적인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림 카드 없이도, 술어를 정해놓고 반복 구조 문장을 만들면 됩니다.
선생님이 궁금해
날짜가 궁금해
슬라임이 궁금해
엉덩이가 궁금해
악당이 궁금해
똥 싸는 게 궁금해 (한슬기 선생님 학급 만 4세 아이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복 구조 문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림책,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얼 바라보니?(Martin 글, Carle 그림, 2022)’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그림책,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얼 바라보니?’의 표지
나를 바라보는 빨간 새를 봐.
빨간 새야, 빨간 새야, 무얼 바라보니?
나를 바라보는 노란 오리를 봐.
빨간 새를 본다니 빨간 새가 등장하고, 노란 오리를 본다니 노란 오리가 등장하는 식으로 문장을 이어가면 됩니다. 반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그림책을 많이 읽은 아이는 반복 구조 말놀이를 즐겨합니다. 좋아(싫어)하는 이유를 추가하면서 놀이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곰돌이는 ∼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식으로 반복적인 문장을 만들면 됩니다.
⑧ 첫(끝) 글자 반복하여 문장 만들기
그림 카드를 1장 뽑아서 해당 단어의 첫 글자를 반복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면 됩니다. 물론 카드가 없어도 됩니다. 문장 만들기가 어려우면 단어를 사용하여 동시 형태로 만들어도 됩니다. 다 만든 다음 리듬을 붙여 노래를 불러볼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말놀이 동요집’에 나온 예입니다.
너구리
너도 너도밤나무
너는 너는 너구리
너도 너구리
너도 너구리
요놈아, 너도 너구리냐? (말놀이 동요집, 최승호, 방시혁, 2011: 18쪽)
이지은 선생님도 하나 만들어주셨습니다.
하나 둘 셋
하늘이랑 나랑
하이파이브
하하 호호 다시 한번
하자 하이파이브
해당 단어의 끝 글자를 반복 사용해서 문장을 만들어도 됩니다. 문장을 만든다고는 했지만 만들고 나면 동시가 됩니다. 다음 예 또한 ‘말놀이 동요집’에서 가져왔습니다.
돼지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또 자야지
일어나야지
먹어야지
오늘은 노래해야지
오늘은 돼지 춤을 출 거야. (말놀이 동요집, 최승호, 방시혁, 2011: 8쪽)
최승호, 방시혁(2011). 말놀이 동요집. 서울: 비룡소.
Martin Jr., B. (글), Carle, E. (그림) (2022).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얼 바라보니? 서울: 시공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