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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 하루 Apr 21. 2021

오늘 하루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한 주가 시작하고 3일이 흐른 수요일이다.

지난 토요일부터 아픈 몸이 도저히 쉽게 낫질 않는다.

매일 조퇴를 하고 집에 와서 계속 누워있는다.

어젠 유일한 취미인 보컬 레슨도 취소하고 일찍 잤다.


진통제와 소염제를 먹다 보니 하루가 꿈과 같이 몽롱한 순간의 연속이다.

많이 괜찮아지긴 했지만, 3일을 그저 멍하니 누워서 보내다 보니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지 말아야 되는데,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 시작한 순간에 몸이 안 좋아져 마음이 더 무겁다.

괜히 걱정 끼치기 싫어서 아프다는 것을 숨기고 늘 밝고 즐겁게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도 얼른 나아야 한다. 약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을 힘들어하는 나지만, 

아침을 억지로 챙겨 먹으면서 하루 3회의 약을 모두 입에 털어 넣는다.


왜 대체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같이 오는지, 어서 괜찮아져서 걱정 없이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약기운에 취해 잠에 들기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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