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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작 Mar 04. 2023

지하철, 토요일 밤

20230304

토요일 밤의 지하철은 시큼하다

밤 11시26분

방금 전까지의 피로를 두숨에 게워낸 얼굴들이

손바닥을 타고 떠나온 안녕을 기웃댄다

내일 아침에나 돌려받을 나는 아직 막차시간의 승차홈에,

꾸벅꾸벅

용케 헛디디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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