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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과사람 Aug 13. 2019

마음이 마음으로 흘러가는 일

무료상담의 시작



첫 무료상담 내담자가 생겼다.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며 살아간다.



상담비용은 조금 낮아졌지만 이조차 엄두를 내지 못할 사람이 무척 많다는 걸 안다. 누군가에겐 식사 한 끼에 해당하는 5만원이 누군가에겐 한 달치 생활비가 된다는 것도 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돈을 아껴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곳에 돈을 적절하게 쓰는 것이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마음과사람 이라는 상담소를 준비하면서, 누군가의 마음이 또 다른 마음으로 흘러가는 일이 이 공간을 통해 일어나길 바랐다. 일종의 사회적 환원과 같은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누군가의 넉넉한 재정과 후원으로 필요한 누군가에게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은 그럴 도리가 없어 상담과 검사 수입의 일정 부분을 모았다.



그리고 첫 내담자가 생겼다. 타인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부터가 치료의 시작인 분이다. 동정이나 봉사는 아니다.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또 다른 마음으로 흘러가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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