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역 <김종구부산어묵>
퇴근 길, 집에 가서 저녁을 먹어야지 생각하다 귀찮아서 밖에서 먹고 들어가고 싶었다. 메뉴를 고민하다 문득 혀 끝을 맴도는 맛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떡볶이! 평소 떡볶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먹어줘야 하는데 먹을 시기가 온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 떡볶이도 먹고 장도 봐갈 겸 해서 방학동으로 향했다. 떡볶이를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퇴근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몇십 분 후 방학역에 도착, 역에서 가장 가깝고 평점도 좋은 곳이었는데, <김종구부산어묵 방학역점>이었다.
오픈형 가게라서 오며 가며 편하게 먹고 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나는 편안하게 먹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떡볶이만 간단하게 먹을 생각이었으나, 막상 메뉴를 보니 이것저것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떡볶이, 순대, 튀김,(3개) 어묵(4개)까지! 세트(14,500원)로 거하게 주문을 했다.
메뉴는 준비가 되는대로 차례대로 나왔는데, 제일 먼저 나온 떡볶이는 내가 좋아하는 꾸덕한 느낌의 쌀떡이었다. 그리고 이어 나온 순대는 얼마 전 순댓국을 먹어서 이번엔 순대와 간만 주문을 했는데, 간이 퍼석퍼석한 곳도 있는데, 여기는 촉촉해서 맛있었다. 순대는 순대없이 내장만으로 주문할 수도 있고, 섞어서도 주문할 수도 있었다. 튀김은 초벌 튀김 후 다시 데워주는 방식이었다. 새우/고구마/오징어/김말이 중에 3개를 고르면 됐는데, 나는 새우 2개랑 오징어 1개를 선택! 새우랑 오징어 둘다 통통해서 맛이 있었다. 다만 새우튀김은 조금 더 바짝 튀겨주면 머리까지 먹기 좋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어묵은 국물과 함께 나왔고, 밀가루 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주문한 메뉴들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직원분도 친절해서 근처에 간다면 다시 갈 것 같다.
아. 또 떡볶이 먹고 싶네?
- 김종구부산어묵 방학역점
서울 도봉구 도봉로150길 43 ESA아파트2단지 상가동 1층 12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