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겠숨니다 EP04 해충방역 양선우 고수
<다녀오겠숨니다>는 숨은 고수님의 하루를 밀도 있게 담아낸 숨고의 오리지널 웹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저마다의 빛깔을 가진 직업 그리고 그 직업에 진심을 다하는 고수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냈습니다.
오늘은 이 세상 모든 바퀴벌레가 사라질 때까지 방역을 하시겠다는 양선우(특청사) 고수님의 하루를 함께 했는데요. 멋진 유니폼을 입은 만큼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고수님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오늘 하루, 고수님 만나러 다녀오겠숨니다!
다녀오겠숨니다 Vol.4
해충방역 양선우 고수
1년 중 여름철에 가장 바쁘다는 고수님이 있어 숨고가 다녀왔습니다. 고수님의 정체는 바로, 벌레 퇴치 전문가 해충방역 양선우 고수님인데요! 역시나 고객님의 요청을 받고 출동 중이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고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숨고에서 특청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양선우라고 합니다. 해충방역, 바퀴벌레 퇴치를 주로 하고 있고요. 이쪽 일을 한지는 한 8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상가, 건물 청소 쪽 업무를 하다가 4년 전부터 코로나, 해충방역을 전문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 유니폼이 굉장히 멋진데요! 유니폼을 입고 일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특수부대, 특전사에 대한 로망이 있어 특청사로 활동명을 지었어요. 그래서 이름에 맞게 특전사처럼 입게 되었죠. 이렇게 차려입으니 고객들을 대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더 책임감도 갖게 되었고요.
❝ 이력이 정말 화려한 것 같아요. 청와대에서 근무하신 경험도 있으시다고요. 청와대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그때는 방역 팀장으로 근무해서 코로나 방역을 위주로 했어요. 청와대에서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방역을 끝내야 해서 새벽 2시에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청와대가 워낙 넓어서 겨울인데도 방역복을 입고 작업하면 신발에 이만큼씩 땀이 차기도 했어요.
유니폼을 입은 모습부터 청와대 방역 팀장으로 근무하신 이력까지. 고수님과 인사만 했을 뿐인데 알고 싶은 게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딘가로 이동 중인 고수님을 따라가 보았어요.
❝ 지금은 어디 가시는 거예요? 고수님의 오늘 일과가 궁금해요.
정기적으로 바퀴벌레 퇴치를 요청하신 고객님이 있어 방역하러 가고있어요. 저는 고객님 집에 방문할 때는 이렇게 차에 모든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편이에요. 방문 전에 상담을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봐야 판단할 수 있는 것들도 있거든요. 몇천 평 이상 되는 건물 방역에 필요한 소형 분사기부터 작은 벌레까지 막아주는 시공 장비(벌레 유입 차단 트랩 등)까지 있죠. 자, 그럼 장비를 챙겼으니 고객님 집으로 들어가 볼게요.
❝ 정기 방역을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디를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오늘은 약품 방역을 하는 날로,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공간을 중점적으로 볼 거예요. 바퀴벌레는 나무나 종이를 좋아해서 주로 싱크대나 화장실에 터를 잡거든요. 창문 틈새부터 화장실 천장까지 꼼꼼하게 방역할 예정입니다. 사용하는 약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독먹이제로, 바퀴벌레가 서식지로 돌아가 알아서 약을 퍼뜨리게 하는 약품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잔류 분무제로, 벌레가 지나가는 자리에 뿌려 마비시키는 약품이에요. 보통 한두 달 정도 효력이 있습니다.
약품 방역이라 하면 '혼자서 해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흔히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직접 약을 사면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내성이 생겨서 약이 제대로 들지도 않고요. 때문에 바퀴벌레를 한 마리만 봤더라도 전문가를 불러서 제대로 퇴치하는 것을 권장하는 거죠.
❝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그 집에 100마리가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꼭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바퀴벌레의 크기로 추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중간 크기 이상의 바퀴벌레는 어쩌다 집에 들어온 경우가 더 많은데요. 독일 바퀴벌레는 알을 한번 낳으면 40마리가 나오기 때문에 두 마리만 알을 낳아도 80마리가 돼요. 그럼 100마리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 일단 바퀴벌레가 집에 있는지 확인부터 해야겠네요. 쉽게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싱크대 하부와 걸레받이를 열어보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검은색 점처럼 남겨진 흔적이 보이면 바퀴벌레가 있다는 뜻이거든요. 고객님 집 싱크대 하부도 한번 확인해볼게요. 앗, 안타깝게도 바퀴벌레 사체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방역을 열심히 해도 바퀴벌레가 나올 수 있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100가구 중에서 95가구 정도는 완전 퇴치가 되는 편이거든요. 상황에 따라 한 번 또는 여러 번으로 방역 횟수가 달라질 뿐이에요.
❝ 옆에 있는 고객님과도 잠깐 얘기 나눠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고객님! 고수님을 특별히 찾은 이유가 있나요?
바퀴벌레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부터 공포스러운데 저 같은 사람에게 셀프 방역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지금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얘네가 집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스트레스예요. 혼자 고생 말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숨고에는 고수님들이 많으니 저처럼 요청을 하고 비교해보시면 좋은 분들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고수님이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아서였을까요. 방역을 끝내고 고객님과 안부 인사를 전하는 친근한 모습까지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방역 업무가 끝난 틈을 타 고수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어요.
❝ 이렇게 꼼꼼하게 봐주시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루에 보통 몇 가구를 방문하시나요?
3~4건 정도 처리하는 것 같아요. 큰 업체들은 10건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더 고객 맞춤으로 해드리고 싶어서요. 건수를 늘리지 않고 한 집, 한 집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 적은 고객님을 만나지만 그만큼 사이가 끈끈해 보여요. 고수님은 일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고객님들이 작성해주신 후기를 볼 때 정말 뿌듯해요. 제가 방역을 마치면 바로 후기를 쓰시려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말려요. 며칠이라도 지켜보시고 벌레가 진짜 안 나오면 그때 작성해달라고 하면서요. 그러면 실제로 며칠 후에 '진짜 완벽히 퇴치됐다'는 리뷰를 달아주시는데요. 그 순간 기분이 정말 좋아요.
❝ 숨고를 꾸준히 사용하고 계신 이유도 궁금해요.
원래는 블로그로 홍보를 했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블로그에서 연락이 많이 오지 않더라고요. 숨고는 이미 알고 있었는데 고객을 더 만날 수 있겠다 생각해서 시작했습니다. 숨고를 사용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되었어요.
❝ 고수님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오늘 방문한 고객님 집은 정기 관리하는 곳이라 집 구조와 환경까지 다 아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바퀴벌레 사체 한 마리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는 벌레를 안 보게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다음 방문 때는 더 세심한 방역을 하려 합니다.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양선우 고수님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지 궁금해요.
함께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 분들이 저보다도 더 많이 벌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의 회사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일한 만큼, 노력한 만큼 알아주는 그런 조직이요. 직원분들과 다 같이 외제차를 타는 그날까지 열심히 하려고요. 그럼, 내일도 "다녀오겠숨니다!"
고수님을 오전에 만나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식사할 시간도 없이 바로 다음 고객님 집으로 출동하신다는 고수님. 더운 여름, 땀을 흘리며 구석구석 꼼꼼히 작업하시는 모습에 존경심 마저 들었습니다. 그럼, 숨고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작업하시는 고수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숨고 공식 유튜브 <다녀오겠숨니다>를 통해 해충방역 양선우 고수님의 일상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