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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Feb 24. 2020

유학에서 미국 취업까지 넘어야 할 산들 - 1편

유학에서 취업까지 알아야 할 모든 항목들

취업을 목표로 유학을 가기로 결정을 했다면 정말 험난한 여정을 선택한 것이다. 유학 준비단계부터 학교 입학, 졸업에 취업, 비자 취득까지 한 단계 한 단계마다 고비도 많고 좌절과 눈물, 피, 땀이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떤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이해하고, 그에 따른 목표를 설정한 후 계획을 세운다면 불가능하지 않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초중고, 대학교, 군대에 회사생활까지 했던, 완전 토종이었던 나도 해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첫 단추로,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 유학에서 취업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무엇이 있는 지 내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보았다.


미국 취업이 목표인 사람이 나에게 이 산들을 넘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비결 하나를 집어달라고 한다면, 전공 선택이라고 말할 것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영어는 기본이고, 전공에서의 능력, 면접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잘해야겠지만, 미국 현지인과 취업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은 전공 선택이다. 미국인이 유학생들보다 잘 하기 어려운 분야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럼 이제 각 단계(넘어야 할 산들)를 알아보자.


유학부터 취업까지 넘어야 할 산들. 정말 산 넘어 산, 아니 더 큰 산이다.


1. 학교 리서치 및 '너무나 중요한' 전공 선택

내가 가고 싶은 학교들과 각 학교들이 어떤 전공을 제공하고, 입학 application에서 어떤 서류를 요구하는 지, 학교의 학비는 어떤지, 어느 도시, 타운에 위치해 있는지 등을 알아보는 단계다. 참고로 각 학교별로 요구하는 서류는 다를 수 있지만, 유학생에게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영어 성적표, 고교 또는 대학 성적표, 에세이(Statement of Purpose), 레주메 (이력/경력서), 졸업장 등이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Timeline이다. 각 학교별로 서류 제출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학교의 네임벨류가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특히 유학생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학교가 탑 랭킹이어도 전공에 따라, 본인의 노력에 따라, 또는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느냐에 따라 취업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미국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공 선택이다.


미국에서 취업을 한다는 것은 외국인으로서 영어나 문화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고 미국인과의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하는 전공이 미국인들, 아니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기술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거나, 또는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이 미국 회사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회사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 회사는 외국인을 취직시키려면 비자를 지원해주어야 하는데 이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그리고 대표적인 H1B비자는 한 해에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돌리기에 떨어질 가능성도 꽤 높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굳이 미국인을 뽑지 않고 외국인을 뽑아야 한다면 그 외국인에게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대표적인 것은 바로 전공이다. 전공은 우리가 미국인보다 기술적 우위에 오를 수 있는 중요한 툴이다. 예를 들면 회계학 같은 경우 숫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인보다 한국 사람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컴퓨터 공학과 같이 코딩이라는 기술적 우위에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처음에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가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건 미국 영주권 또는 시민권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기술적, 또는 어떤 경쟁력이 있다면 어찌 되었든 취업을 성공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미국에서 만난 미국친구들 중에 전공 선택을 잘못해서 취업을 오랫동안 못하는 경우도 무수히 봤다.


참고로, 어느 전공이 외국인의 입장에서 취업이 잘 되는지 보고 싶다면 다음 링크에서 전공 별 H1B 비자 취득 수를 보면 된다. 미국 노동청 USCIS에서 공개한 자료이다. 확실히 컴퓨터 관련 전공자들이 압도적으로 H1B 비자를 많이 받은 것을 볼 수 있다. 컴퓨터 관련 전공이 아니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는 것은 모든 전공은 또 세부전공으로 나뉘며 세부전공에 따라 미국인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전공이 취업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따져보고, 많이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관련 전공이나 세부 전공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 또한 원래 하고자 했던 전공이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관련 세부 전공 중 취업이 가능한 쪽으로 변경을 한 케이스다. 당시에는 아쉬움도 꽤 컸지만, 나의 첫번째 목표는 미국 회사에서의 경험이었기 때문에 전공변경을 통해 결과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고 후회는 없다.


참고로, 나는 컴퓨터 관련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취업 가능성을 쉽게 판단할  없었는데 학교의 동문들과 교수님들께 연락을 돌려  학교별 전공별 취업 가능성을 확인했었다. 전공별 취업 가능성에 대한 현실을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해당 전공으로 유학을 와서 졸업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사람과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2.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릴 수 있는' 영어 점수 만들기

유학생은 기본적으로 토플 점수가 있어야 한다. 대학원의 경우 학교에 따라 GRE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점수는 다르니 이 부분은 학교 리서치 단계에서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릴 수 있는 부분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6월부터 영어 시험을 보기 시작했는데 Application을 제출하는 12월이 되어서야 원하는 점수가 나와 아슬아슬했던 기억이 있다.



3.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제출 서류 준비와 입학 신청서 제출

앞서 이야기한 학교 별 요구 서류들을 잘 만들어서 학교에 입학 신청을 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가장 꼼꼼하게 챙겨야 할 부분은 추천서이다. 다른 서류들은 내가 주도적으로 시간을 맞추고 할 수가 있지만, 추천서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고, 또 많은 경우 학교에서 추천자 본인이 유학준비생을 통하지 않고 바로 보내주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내가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학교가 요구하는 타임라인에 맞추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추천서는 교수님 또는 직장 동료에게 부탁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대한 충분한 일정을 확보해두고 부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제출마감일 2주 정도 전부터는 추천자들에게 Remind를 하여 확실히 처리가 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4. '유학준비 아직 끝난게 아니다' 면접 및 네고, 그리고 입학 확정

서류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면접 요청이 오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다. 학교가 학생을 굉장히 좋게 봤으며 입학을 시킬 마음이 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을 잘 봤으면 학교에서 입학확정 연락을 준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미국 학교는 한국의 대학들과 다르게 자본주의 안에서 돌아가는 회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회사는 경쟁력이 있는 인재에게는 늘 연봉 등에 대한 협상의 여지를 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학교는 협상을 잘하면 장학금을 받기도 생각보다 쉽다. 심지어 입학 여부를 협상을 통해 얻어내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다음에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5. '드디어 미국 입성' 입학, 미국 정착, 그리고 학교 생활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면 이제 학교로 가기만 하면 될까? 사실 여기에도 많은 과정이 있다. 학교에 따라 은행에 저금된 금액 (Bank Statement)를 확인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의 학교들은, 특히 사립학교들은 어마어마한 학비가 든다. 이런 학비를 낼 자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임시 대출이라도 받아서 하루라도 메워 놓으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복잡한 과정이다. 그 뿐 아니라, 이제 학생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대사관도 가야 하고, 미국에 가서 정착하기 위한 집 알아보기, 교통편 알아보기 등 준비단계도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현지 생활비도 어느 정도 파악을 하여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실하게 임하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학교의 생활, 성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턴과 교외 활동(Extra curricular activities)이다. 이를 통해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현지 취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인턴, 취직 등 취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항목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다음 글 ''유학에서 취업까지 넘어야 할 산 - 2편' 보기 >>



* 미국 유학 및 취업 도전기, 그리고 팁에 대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갖고 계시는 주제나 분야,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면 독자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나갈게요 :)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5년 전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IT회사에서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대학/대학원 유학 및 현지 취업에 대한 1:1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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