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꼭 구하자.
앞서서 미국에서 유학생이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턴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인턴 잡을 구하는 것이 쉬울까? 내 경험상 결코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겠다. 인턴을 구하는 것 역시 정사원직을 구하는 것 만큼이나 공개 채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인턴 역시 내부 추천 직원이 있으면 그 사람을 먼저 채용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 '유학생에게 인턴이 중요한 이유 - 1편' 보기>>
참고 '미국에서 공채 지원하면 실패하는 이유' 보기>>
그렇다면 인턴 잡을 구할 때에 현실적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개인적으로 모두 시도해봤던 것들이며 최소한 링크드인이나 인디드와 같은 공개채용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지원한 것보다는 성공확률이 높았다고 이야기하겠다.
1. 인맥 만들기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미국에서 어디든 직장을 구할 때에는 인맥을 활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내부 추천을 통해 지원을 할 경우 면접까지 갈 가능성이 몇배, 또는 수십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학생이 첫 인턴직을 구할 때 인맥을 만들 수 있는 채널을 살펴보자.
인맥을 만드는 첫번째 채널, 학교 또는 외부 행사 참여하기
학교에서는 어쨌든 졸업생이 잘 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외부인사들을 초청하여 행사를 여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경우는 아예 Job Fair라고 해서 외부에 있는 회사의 인사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직접 만나게 해서 몇몇 직군을 지원하도록 돕기도 한다.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외부 인사들과 명함이나 연락처를 교환하면서 친분관계를 만들도록 하자. 이 때에 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해당인사에 대해 미리 링크드인을 통해 경력/학력 등을 좀 더 알아봐서 공통 관심사라든지 함께 이야기할 만한 거리를 더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외부 행사로는 밋업과 같은 행사 플래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내 전공이나 관심분야의 사람들이 많이 오는 Off line행사를 찾아 갈 수 있다. 밋업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활용법은 아래 글에 적어두었으니 참고!
두번째 채널, 동문 등 학교 네트워크 활용하기
이것은 취업을 할 때와 비슷하다. 졸업생, 동문 등 학교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미국에서는 Alumni (동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Alumni는 학교를 위해 많은 장학금을 내기도 하고,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다시 말해 후배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커뮤니티이다. 동문 네트워크를 알아보길 바라며, 가능하면 직접 찾아가거나 만나면서 인생에 대한 조언도 듣고 추천서를 받아볼 수도 있겠다.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적었다.
참고 글 '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미국에서 취업하기' 보기>>
2. 학교 교내 구인/구직 게시판 활용하기
나 같은 경우 이 방법을 통해 인턴을 구한 케이스다. 학교에 따라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구인, 구직이 일어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는 학교 웹사이트에 Job 관련 전용 페이지가 있었다. 이 곳에는 이 학교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회사가 올린 글과, 반대로 학생들이 자신이 어떤 직종, 직장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지 적은 글이 올라갔다. 나는 여기에 내 대학원 1학년 작업물과 경력을 올렸고 여기에서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결국 오퍼까지 받았다. 이 게시판이 좋은 점은 여기에 올라온 구인 글들은 대부분 해당 회사들이 그 학교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즉,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공개채용 포스팅보다는 좀 더 면접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3. 눈높이 낮추기
나도 안다. 학생이 인맥을 만들어 내부 추천까지 받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맥이 없고, 공개채용을 통해 인턴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인턴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다시 말해 열정페이(낮은 월급이나 무급)로라도 일할 각오를 한다면 인턴을 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실보다는 득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턴을 통해서 쌓은 경험과 경력이 졸업 후 취업시 엄청난 이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턴의 이점과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하길. (참고. '인턴을 하며 얻은 것' 보기>>)
그러면 인턴직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Angelist
이 곳은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막 신생하거나 사이즈가 작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활동하는 곳이다. 그런 회사들이 구인 포스팅을 많이 올리는데, 아직 회사의 사이즈가 작다보니 페이를 많이 못 주거나 어쩔땐 무급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면접까지 갈 확률이 높아진다. 참고로, 면접을 많이 할 수록 면접을 더 잘할 수 있다.
둘째. 헤이 코리안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 웹사이트 중 하나인 헤이 코리안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들에서 사람을 뽑기 위한 포스팅이 많이 올라온다. 미국에 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들이라고 보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어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경우도 있고 미국 회사에서 경험해보고 싶은 문화라든지, 복지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한국말을 쓴다는 점에서 면접까지 갈 확률이 미국회사보다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회사라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있기 때문에 레주메에는 미국에서 일한 경력을 넣을 수 있기에 나중에 취업을 하기 위한 후일 도모를 해볼 수 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인턴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 이는 분명히 졸업 후 취업에 크게 도움이 된다. 그러니 미국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인턴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면 위 방법들을 꼭 시도해보길 바란다.
* 미국 유학 및 취업 도전기, 그리고 팁에 대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갖고 계시는 주제나 분야,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면 독자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나갈게요 :)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5년 전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IT회사에서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대학/대학원 유학 및 현지 취업에 대한 1:1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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