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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 Feb 16. 2020

내가 인턴을 하며 얻은 2가지 - 1편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던 시간, 인턴


미국에서 지내면서 내 주변 분들 중에 꽤 많은 한국분들이 미국에서 인턴 경험 없이 졸업 후에 취업시장에 뛰어 들어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봤다.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으로 있으면서 인턴의 중요성을 모르고 인턴 활동 없이 여름 방학을 보냈던 것이다. 인턴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취업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턴이라는 경험이 주는 장점이 워낙 크다. 그러니 미국에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학생이라면 인턴을 할 생각이 없었더라도 다시 한번 생각해서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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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대학 4학년 때에 인턴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 현업에 투입이 되었던 것도 아니었고, 해당 기업으로의 정사원 입사로 이어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인턴에 대해 크게 중요성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대학원생이고 현업에서 4년 이상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인턴을 굳이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인턴을 한 후 미국에서의 인턴에 대한 나의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더 깊이 들어가기에 앞서서, 미국의 직장 생활, 문화 중 우리나라와 다른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미국은 나이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 경험 상 우리나라에서는 인턴이라고 하면 20대, 많아도 20대 후반 정도 일것이라는 약간의 보이지 않는 선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턴을 뽑는 데에 있어서 나이가 어리거나 많다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우리나라보다는 문제가 크지 않았다고 느꼈다. 이력서를 내는데 있어서도 나이를 물어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인턴은 인턴으로서 일에 대한 경력을 쌓는 것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인턴을 통해 회사가 실적이 일어나고 또 회사와 좋은 관계를 가진, 잠재적 정직원이 될 수 있는 인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와 같은 이 외의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인턴을 하며 얻은 두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첫번째.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업에 적용하고, 제품이 되어 나오는 것을 경험했다.

나는 대학원 시절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된 5월 말부터 인턴을 시작했다. Connecticut의 Stamford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이었는데, 그곳에서 나의 역할은 모바일 앱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Product Designer였다. 당시는 2016년으로 Sketch라는 소프트웨어가 점차 IT업계의 디자인 툴로 사용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모바일 앱 또는 웹사이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했는데, 대학원 1학년 말에 Sketch 앱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회사가 규모가 적은 스타트업이고 체계가 잡히지 않다보니 Sketch를 쓸지 포토샵을 쓸지 내가 정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최신 기술의 소프트웨어인 Sketch를 써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회사에서도 써포트를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Sketch를 마스터하고 인턴 기간인 3개월 동안 이 툴을 써서 디자인을 하며 실제로 산출물이 제품이 반영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이렇게 얻은 경험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할 때에 Sketch 툴 활용 능력을 필요 조건으로 하는 Job을 잡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회사의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협업을 했던 것 역시 실무로서 너무나 귀중한 경험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회사를 다닐 때에도 개발자들과 많은 협업을 해보았다. 다만, 미국에서 영어로 실무를 보고, 협업을 하며 이 곳의 업무 스타일에 적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경험이었던 것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나의 실력을 검증하고 업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업에서 내가 부족한 점이 없는지, 잘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좀 더 뚜렷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스타트업, 테크 업계의 일하는 업무 방식,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가 일했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Agile*, Scrum*과 같은 업무 방식의 개념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내가 인턴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단어들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해당 업무 방식에 내가 적응하여 함께 일을 했기 때문에 나의 경력에 Agile과 Scrum을 해본 경력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졸업 후에 시작한 직장이 바로 이 개념을 업무 방식에 도입한 회사였다.


* Agile: 스타트업 및 테크 회사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만든 방법론. 빠르게 작용하고 테스트를 반복하여 개선시키는 방식이다.

* Scrum: Agile을 실질적으로 실행하는 방법론으로 특정 기간을 정하여 그 기간내에 일을 할 수 있는 범위를 산정하고 진행, 진행후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경험한 인턴은 바로 현업에 투입되었던 만큼 정사원과 크게 다를 바 없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노력만하고 어필한다면 정사원보다도 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만큼 그런 기회가 더더욱 많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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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학 및 취업 도전기, 그리고 팁에 대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갖고 계시는 주제나 분야,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면 독자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나갈게요 :)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5년 전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IT회사에서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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