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ric Jan 25. 2020

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에서 취업하기

미국 취업을 생각하는 유학생을 위한 꿀팁 2

이전 글에서는 추천채용이 공개채용보다 훨씬 더 중요한 미국에서 인맥이 없는 유학생이 밋업을 활용하여 아는 사람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의 내부인사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이전 글 "미국의 가고 싶은 회사 인맥 만들기 - 1편" 보기 >>

이전 글 "미국에서 공채 지원하면 실패하는 이유" 보기 >>


여기서 한 가지 던지고 싶은 질문이 있다. 유학생들은 물론 이방인으로 미국에 온 것이지만, 주변을 돌아 봤을 때 과연 인맥이 한 명도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 싶다. 인맥을 만드는 것과 관련해서, 유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쉬우면서도 아주 강력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학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학교에는 교수님이나 강사, 동기 또는 Alumni가 있다. 이 사람들이 사실상 내 인맥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학교 네트워크에서 나와 연결된 사람들은 서로 이끌어주고 도와주려는 경향이 있다. 나의 동문들, 나의 제자들이 잘되면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어떤 동문이나 졸업생을 모르고 있더라도 일단 용기를 내어 연락을 해보길 권한다. 적어도 나와 연결고리가 없는 사람보다는 답장이 돌아올 확률이 높고, 답장이 돌아온다면 그렇게 교류를 시작해서 직접적으로 추천서를 받거나, 그 너머에 있는 어떤 회사의 내부인사를 추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학교 인맥 네트워크에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그러면 여기서 나의 학교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 그리고 그들은 어느 회사의 누구와 연결되었는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첫째로는, 학교들 중에는 자체적으로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이라든지, 연락정보 등을 수집해서,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이것을 잘 활용하여 졸업생들 또는 동문들에게 연락을 돌려볼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들 중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직접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내가 그 회사와 잘 맞을지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관계가 생기면 추천서를 부탁할 수 있다.


만약 학교에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미국 최대의 구인/구직 SNS 서비스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것이다. 링크드인에서는 나의 동문들이 어디에서 일하고 있고, 또 그 동문이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해서 동문과 관계를 만들고, 그 동문과 연결된 사람을 소개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한 가지 팁이라면, 동문들 역시 바쁜 사람들이고 나와 직접적으로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이라면 답장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 내가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교수님이나 동기들을 통해 동문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알아보고, 소개를 받아서 연결이 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동문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동문에게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처음 할 때에는 바로 추천서를 부탁하기 보다는 관계를 형성하는데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바로 추천서를 부탁할 경우, 상대방 측에서도 나와 직접적으로 모르는 사람일 경우 거북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친한 사이라면 상황에 따라 바로 부탁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메일은 되도록 짧게 쓰는 것이 좋다. 모두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나는 학교 수업 과제로 육아와 쿠킹에 대한 분야를 주제로 삼아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동문 중 한 명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었고, 또 이를 블로그에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메일로 나에 대한 소개와 상대방의 프로젝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가 진행 중인 학교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메일을 보냈다. 실제로도 나는 내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여러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 동문과 만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되었고 프로젝트 뿐 아니라 취업과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다. 해당 동문의 회사에서 구인을 하고 있지는 않아서 추천서를 부탁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형성된 관계를 통해 그 너머에 있는 더 많은 사람과 연락이 닿고 인맥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동문이 감사하게도 자신이 일하고 있던 회사의 직원들 및 지인들 중에서 육아 중인 엄마들과 아빠들을 정말 많이 소개해주었는데 육아라는 공통분모가 있고 또 내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주제가 육아였던 터라 그들과 금방 친해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인맥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인맥 중 몇명에게는 나중에 추천서를 부탁할 수도 있었다.


내가 배운 것: 모든 관계를 소중히 할 것

이 이야기의 시작은 취업을 위한, 추천서를 받기 위한 인맥 만들기로 시작했고,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였지만 더 중요한 한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바로 내가 사람들과 만들게 되는 모든 관계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취업을 준비하고 인맥을 만들어 나가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관계를 소중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사람이 나와 어떤 형태로 어디서 어떻게 만나고 도움을 받고, 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떤 도움을 받든지 감사함을 표하게 되었다. 나 또한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 지 생각하고 실천했다. 왜냐하면 이렇게 형성된 관계는 단지 단기적으로 추천서를 받기 위한 것을 넘어 내 인생의 소중한 네트워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유학 취준생분들 역시 취업을 준비하고, 인맥을 만들어 나갈 때에 형성되는 관계들이 단지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내 인생의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진행하면 좋겠다.


다음 편 보기>>



* 미국 유학 및 취업 도전기, 그리고 팁에 대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흥미를 갖고 계시는 주제나 분야,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가능하면 독자분들께서 궁금해하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나갈게요 :)



글쓴이 '에릭'을 소개합니다.

5년 전 유학을 와서 지금은 뉴욕의 IT회사에서 직장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며 육아와 요리,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대학/대학원 유학 및 현지 취업에 대한 1:1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시작부터 끝까지의 여정을 모두 마쳐본 사람으로, 방법 및 노하우, 경험을 공유해드립니다.

카카오 오픈 챗에서 1:1 상담받기>>


미국 유학 및 취업 1:1 멘토링,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취업을 목표로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께 1:1 맞춤으로 본인에게 맞는 유학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코칭해 드리고 있습니다.

멘토링, 코칭 받으러 가기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