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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Jul 02. 2024

단어의 순환

<단어의 소멸>

괴롭다,

마치 낡은 책의 페이지처럼

뜯겨나간다


단어들에 이끌려

모였다가 흩어져

바람 속 먼지처럼

결국, 사라진다.


그 먼지 속에서

흩어진 파편들

빛 속에서 다시모여


<단어의 부활>

그 먼지 속에서

흩어진 파편들,

빛 속에서 다시모여

단어는 부활한다.


잊힌 목소리들,

새롭게 태어나

새벽의 첫 새소리처럼

다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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