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혼은 각기 다른 시각을 지닌다.
믿음은 순간에 깃들지만, 악행은 오래도록 남는다.
비범한 희망은 악행 앞에 쉽게 무너지고,
우리는 과거를 쉽게 잊고, 다시 비범한 희망을 품는다.
영혼은 어둠 속 깊이 숨겨진 샘과도 같다.
그 물줄기는 세상 가장 정밀한 시계도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없으니,
매 순간, 내가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더 높은 차원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영혼들은 연결되고, 흩어지고,
파편화되어 하나의 입자로 완성된다.
입자인 동시에 전체의 영혼으로 존재한다.
지혜로운 침묵 속에 숨겨진 보편적 아름다움,
모든 입자와 부분이 얽혀
영원한 하나로 존재하는 그 경이로움.
그 하나에 속하지 않은 자들에게는
비범한 희망이 공허하게 들리리라.
대리인은 그 진리를 전할 수 없고,
시인의 말은 그 장엄한 의미를 담기에 부족하다.
진리는 얼어붙은 모래알처럼
짧고 차갑게, 손끝에서 흩어지지만,
모든 입자와 부분이 연결되어
끝내 영원한 하나로 머무르리라.
영혼의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