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친한 친구가1억을 모았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그 친구가 얼마나 힘들게 모았던 돈인지 잘 알았기에 당시 내 일처럼기뻤다.
그때 난 친구에게 1억을 모으면 어떤 기분이냐 물었다. 그러자 친구는 생각보다 별 감흥이 없다 했다. 그냥 통장에 0이 좀 많아졌고 든든한 내 편이 생긴 기분 정도라 했다.
그땐 그 말이 잘 이해가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 나 또한1억을 채우게 되자 그때 친구의 말이 이해됐다.
생각보다 1억이 주는 감흥은 별로 없고
나의 삶이 확 바뀌지도 않았다.
예전의 난 1억을달성하는 순간 파티를 하고 여기저기 자랑하며 호들갑 떨 줄 알았다. 그만큼 대단하고 큰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되고 나니 29살의 난 그냥 무덤덤하게 이 순간을 지나 보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1억을 모은 것은 29살 4월의 내가 아니라 4년간의 나이기 때문이란 답이 나왔다.
점이 아닌 선. 점 하나가 아닌 수백수천 개의 점이 모여 선이 되어 내가 이룩한 결과물.
점이 아닌 선이었다. 그리고 그 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난 25살부터 일을 시작하여 만 4년이 되던 올해 4월쯤 1억을 모았다. 처음 부업(글쓰기, 강의, 영상 촬영, 조연출)을 하기 전 월 150만 원을 저축했고 그 후 버는 것이 많아져 250만 원씩 저축하게 되었다.
딱히 돈을 위해 부업을 많이 한 건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어 한 것이지만 부업은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추천한다.
투잡 쓰리 잡은 돈을 더 벌어서 좋은 것보다 내가 유흥에 돈 쓸 시간을 줄여줘서 좋은 것도 있다. 20대 초중반 때는 나의 시간을 아무에게나 내주었다면 부업을 한 후엔 정말 오래 볼 사람들에게 내 시간을 내주게 된다. 일단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된다.
이 중 강의가 가장 시급이 괜찮은데 강의는 규칙적으로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연출이 월급 개념으론 제일 좋았다. (정기적인 수익은 위대하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규칙적으로 수익이 나는 수익 파이프를 구축하는 건 중요하다. 내가 잘 때도 나를 위해 돈 버는 아이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