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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진 Jun 29. 2022

비나이다

무럭무럭

삼신 께옵소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크게 해 주소서


 12시 땡 29일로 넘어갔다. 벌써 100일을 맞이한다.

아기는 그게 뭐가 중요하다는 듯 평화로이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제 부모가 무어를 하는지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수면욕을 채운다.

  백일 삼신 상을 차리기 위해 12시가 넘자마자 백미로만 밥을 하고 마늘과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미역국을 끓였다. 동틀 무렵 삼신 상을 차려야 한다니 조금 더 새벽에 수월하기 위해 그리 했다. 형식이 뭐가 중요하겠느냐만 마음을 좀 더 풀어내기 위한 부모의 실재가 드러난다. 분유를 거부해 어미가 힘들어하니 이제 그만 꿀꺽하고 먹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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