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에 베스트셀러처럼 소설문장쓰기(필사모임)
*아래 나오는 모든 문구는 『초콜릿 하트 드래곤』에서 발췌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인간이 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했던 적이 없다.
그레나 할아버지가 늘 하시는 말마따나
"음식과는 대화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니까.
『초콜릿 하트 드래곤』의 주인공은 어린 드래곤입니다. 위 문장은 소설 첫 문장인데, 첫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소설의 설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드래곤은 인간을 먹는다"처럼 설명 투가 아니라, "음식과는 대화하지 않는 편이 안전"이란 대사를 써서, 드래곤이 인간을 먹는다는 설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응용해서 설정을 '설명'이 아닌 자연스럽게 전달해보세요.
동냥?
나는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가장 최근에 시트린 언니가 우리 동굴에 와서 지냈을 때,
내가 약강 오보격(iambic pentameter)으로 시 쓰는 법을
도대체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언니가 딱 저런 표정으로 나를 본 적이 있었다.
그건 "너는 내 관심을 얻을 가치조차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라는 말을
목소리 한 번 내지 않고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어벤추린이 모르는 단어를 듣고,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하는 모습을 묘사한 문장입니다.
판타지 소설 쓸 때,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인물이 모르는 단어를 유추하는 모습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만약 인물이 기억상실 걸리거나 또는 판타지 세계에 떨어져, 모르는 단어를 들었다면?
그런데 그 단어의 의미는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한 번 상상하며 장면을 써보세요.
나는 초콜릿을 벌컥 들이켰다.
혀에 닿는 첫맛에 머리가 한 바퀴 빙 돌았다.
그다음으로 느껴진 맛은 몸속에서 황금이 우수수 쏟아져 내리고
또 튀어 오르는 것 같은 환희의 맛이었다.
어벤추린이 살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인 '초콜릿'의 맛을 표현한 문장입니다.
사람마다 인생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감각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어벤추린이 느낀 <미각>을 화려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미각> 외에 다른 감각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이 작품에 나온 <미각> 외에 촉각, 후각, 감정(첫사랑, 좌절감, 놀람 등)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화려하게 표현해보세요.
"그러니까, 제가 마리나 스승님에 대한 뭔가 나쁜 이야기를 해 주면
저한테 돈을 주겠다는 말이군요?
사장님이 그분을 골탕 먹일 구실로 써먹을 만한 이야기가 필요하단 거죠?"
"네가 수고해 주면 당연히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줘야겠지, 안 그래?"
그녀의 목소리가 설탕 섞인 크림처럼 달콤하게 공기 중에 녹아들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설탕 섞인 크림처럼 달콤하게 공기 중에 녹아들었다.]
이 문장은 '달콤한 유혹'을 다르게 쓴 것 같습니다. '달콤한 유혹'이란 진부한 표현을 조금 다르게 썼을 뿐인데, 전혀 다른 문장 같습니다.
그렇다면 '달콤한 유혹'을 이 작품에서 쓴 표현 외에, 또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한때 내가 꿈꿨지만 이제는 나와 상관없어진
수많은 가능성이 공기 중에 떠도는 것 같았다.
눈에 보이는 것 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느껴지는 것 같지만 느껴지지 않는.
잡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잡을 수 없는.
'가능성'이란 단어처럼, 존재하는 것 같지만 존개를 확신할 수 없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공기 중에 떠도는 것'으로 표현하여, '가능성'의 속성을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능성'의 속성을 다르게는 표현할 수 없을까요?
1. 위에 나온 문구를 하나 이상 선택하여(최소 1개), 문장을 씁니다.
또는 자신이 찾은 문구를 참고하여, 문장을 씁니다.
2. 문장을 [50일]베셀러처럼 쓰기 게시판에 올린 뒤, 단톡방에 게시글 링크를 공유합니다.
3. 다른 참가자가 올린 링크를 클릭하여, 댓글을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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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만에 베셀러처럼 쓰기' 챌린지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