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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환자의 손저림 진단 과정 (근전도 광주 청연)

말초신경병증과 신경근병증의 감별진단

손의 저림 증상은 목디스크의 아주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목에서 빠져나오는 신경이 눌리면서 손이 저리게 되는데요. 손의 저린 부위에 따라서 어디의 디스크가 나와있는지 유추하게 됩니다


그런데 때로는 신경이 목에서 눌린 것이 아니라 손 주변에서 눌린 경우도 있어서 이를 감별하는데 노력을 해야합니다. 제 환자의 재미있는 케이스를 가지고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미 손저림의 부위에 따라서 진단하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두었으니 아랫글을 참고하시면 개략적인 개요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jyong2288/220080406814


가장 중요한 그림 3개를 골라봤습니다.




경추디스크에 의한 저림인 경우에는 위와 같은 범위가 저림이 발생하고 




말초신경의 포착이 발생한 경우에는 위와 같은 범주의 손저림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단순한 부위만으로는 손저림의 원인부위를 확진하기는 어렵고, 반드시 영상의학적 검사인 목 MRI, 손목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신경의 유착 부위를 확인해야합니다. 


광주 청연한방병원에서는 정형외과 원장님과 1.5테슬라 20년식 최신 MRI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최근에 입원한 A어머님의 진단 과정을 통해서 근전도의 활용법에 대해서 체크해보려고 합니다. 어머님의 경우 평소 직업적으로 주방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엄지 손가락 주변의 힘줄의 염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론 만성적인 경추통과 어깨관절통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외래에서 간단한 침치료를 통해서 호전하려고 했으나 치료 후에 일을 해버려서 바로바로 재 악화과 되는 케이스였구요. 통증이 너무 극심해져서 결국 일을 그만 두고 입원치료를 하게 되셨습니다.



특히 아픈 부위를 보자면 superficial ridial n.가 지나는 쪽입니다. 요골신경의 엄지손가락쪽 분기점이 지나가는 쪽에서 특히 통증이 심하며 해당 부위를 압박했을 때에 손가락으로 저림이 찌릿하고 내려가는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그럼 당연히 해당 부위의 신경포착증후군을 의심했어야 하는데요. 해당부위의 신경포착증후군을 의심하고 해당 부위에 약침과 도침치료를 실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호전이 없었는데요. 제가 진단시에 가끔씩 2번째 손가락도 저리다고 한 부분을 생각하고 치료했어야 했는데 아차 싶었습니다. 경추 6번에 대한 신경근 압박의 경우에 저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물론 근전도 검사를 의뢰할 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말초신경포착이 너무 심해서 그렇지 않는가, 혹은 이미 비가역적인 신경의 손상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목디스크 증상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이유는 본원에서 찍은 목 MRI 검사에서 신경의 압박이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상하지요? 



청연에서 찍는 MRI는 짧은 시간에 단타로 쭉쭉 뽑아내는 MRI와 다르게 신경공이 잘 보일 수 있도록 olbique뷰까지 신경써서 꼭 찍습니다. 주변 병원에서 MR찍어오는 것을 보면 오블리크 뷰는 없는 것은 물론 빠른 시간에 찍으려고 찍는 장수도 줄이고, 빠르게 찍다보니 해상도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암튼 이렇게 목 MRI에서 신경의 압박이 크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pass했던 것인데요. 근전도를 찍어보이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손목쪽 신경에서 눌린점은 크게 보이지 않으며, 손목에서 신경공이나 목의 관절면에서 신경이 눌린 것 같다는 결과였습니다. 찌릿찌릿하고 저릿저릿한 신경통의 문제에 대한 부분의 진단은 당연히 근전도 만큼 정확한 것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결과에 맞춰서 경추부에 대한 치료를 더 집중해서 진행해한다는 것이지요.


요약해보겠습니다.

1. 엄지가 저리면 요골신경이 눌리거나 목디스크로 6번 신경이 눌린것을 의심해야한다

2. 손목 주변에 신경포착 부위에 치료를 해서 반응이 없으면 근전도를 의뢰해보자

3. MRI상 소견이 없어도 근전도 소견에서 이상이 나올 수 있다 (mild seve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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