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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육통 환자와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뉴가바캡슐, 뉴론틴캡슐, 리카뉴로캡, 카발린캡슐

청연한방병원은 광주에 있지만 가끔씩 원거리에서 환자분들이 오고는 합니다.


광주의 지역적 특징상 사실 여기까지 와서 치료 받고 싶은 마음이 들기까지에는 제 블로그를 정말 장기간 보시면서 신뢰를 쌓으신 분들일텐데요.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스포츠재활의 경우에는 근거리에 대체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있는 병원, 혹은 한방병원이 있는 반면에 섬유근육통 환자들의 경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병원은 많지가 않아서 오시게 됩니다.



광주가 참 남쪽에 있기는 합니다. 전주, 대전, 서울, 부산 등지에서 내원하시는데요, 수도권은 그래도 좀 덜하고 대전이하에서 많이 오십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한방병원 내원 경로는 이러합니다


1) 지속적인 목 어깨 팔꿈치 등의 통증으로 정형외과에서 약물처방을 받습니다. 통증이 심하면 가끔씩 스테로이드 인젝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약물 치료만 하는경우가 많습니다. 


2) 어쩌다가 한의원도 가보는데 침치료에서 1회성으로 큰 치료 효과를 바라는데 당연히 섬유근육통이 1회성으로 좋아지나요.. 대부분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합니다


3) 로컬 병원에서 뭔가 호전속도가 좋지 않은데 통증부위가 너무 많으면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조조강직을 증상으로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고 아침에 컨디션이 많이 안좋습니다. 로컬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원장님은 뭔가 더 중증을 고민하게 됩니다. 주로 자가면역성 질환을 의심하게 되고 류마티스에 대해서 특히 체크하기 위해서 류마티스 내과가 있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의뢰하게 됩니다


4) 류마티스 내과에 계시는 원장님들은 진짜 자가면역성 질환을 많이 보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통증 호소에 대한 증상으로만 보았을때 섬유근육통 환자분들의 통증양상은 조금 덜하다 느끼게 됩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혈액검사상 소견에서 정상판정을 받고 나서 약처방을 받습니다


5) 대부분 근이완제에 신경계에작용하는 약물을 같이 처방을 받습니다. 근이완제야 로컬에서도 많이 드셨던거라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요. 대부분 치료 효과는 가바펜틴류 (뉴가바캡슐, 뉴론틴캡슐)이나 프레가발린 (리카뉴로캡, 카발린 캡슐) 등의 처방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처방은 정말 아쉽게도 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습니다. 무력증, 권태, 졸림, 얼굴부종, 어지러움증, 불안 등이 아주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물론 초창기에는 약량을 적게 시작하지만, 치료 효과가 없으면 점점 더 약을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아! 이제 내가 제대로 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위의 약물이 초기에는 정말 효과적이거든요.. 그래서 약을 먹으면서 정상생활을 하게 됩니다.정상생활이라는게 대부분 집안일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이런건데 이런데에도 실제 근력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이런 일상생활을 꾸준하게 할 만한 근력과 근지구력, 그리고 근육의 통증유발점으로 인한 물리적인 근육뭉침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꼭 신경계의 문제로만 통증을 호소하는게 아니라 실제 물리적인 근육의 뭉침도 심한편이기 때문입니다


액틴과 마이오신이라는 섬유 두개가 수축하면서 일을하고 쉬면서 이완되면서 다시 멀어지는데.. 대부분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1) 말라서 근육량이 별로 없고 (체지방은 별개.. 근데 대부분 체지방도 많지는 않습니다 

2) 만성적인 근육뭉침으로 인해서 통증유발점이라는 근육뭉침을 가지고 

3) 심지어 만성화 되서 주면 근막과 유착상태입니다. 도침이 필요한 증상이라는건데요


그러므로 일상생활하기 적절하지 않은 몸상태에서 신경계 작용 약물을 통한 일시적 진통효과로 무리해서 일을 하거나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증은 재발됩니다. 그리고 더 높은 농도의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을 쓰게 되는데요. 그럼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이런 환자분들이 병원에 내원하셔서 치료 받게 되는데요. 우선은 입원 과정을 통해서 최대한의 육체적 노동에서 회피가 필요하고, 심지어 중력으로 부터의 쉼도 필요하게 됩니다. 되도록 누워서 쉬게 합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근육의 뭉침, 근막의 유착을 조금 힘들더라도 침과 도침으로 풀어주며, 또 해당 부위의 만성적인 혈류순환 장애로 인한 근막통증증후군의 장기화가 있기 때문에 봉침치료도 함께합니다. 물론 도수나 추나도 아주 효과적이구요


게다가 한약 중에서도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들이 있습니다. 어지러움, 구역감 등의 부작용은 없기도 하고요. 부족한 면역력도 증가시키면서 국소 혈류순환 장애도 해결하는 1석 3조의 약물들이 같이 들어가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암튼 최근에 오신 환자는 무려 단기간의 치료에도 아주 큰 만족을 가지고 퇴원하셨습니다. 아마도 도침을 통한 물리적 박리가 아주 장기간의 통증 호전 효과를 낼 것 같습니다. 차후 다시 내원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정리하면

1.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물리적인 근육의 이완에 대해서 소흘한 경향이 있다

2.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이 발생하면 한방치료를 찾는 경향도 있다

3. 병이 깊어지기 전에 근육이완(통증유발점의해결)과 근력근지구력의 강화를 하자. 그럼 예방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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