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데로샤 Jan 06. 2024

사회복무요원에게 받은 새해인사 카톡

연말연시에는 새해인사를 담은 문자나 카톡을 주고받는다. 나도 한때는 많이 뿌리고 많이 받았지만, 어느 순간 너무 형식적인 인사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요즘은 새해인사 문자나 카톡 발송을 팍 줄였다. 그래도 아무 일 없다.


'요번에는 꼭 내가 먼저 보내야지~' 생각 드는 사람은 이번에도 먼저 내게 메시지를 보내온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다. 찾게 될 사람들은, 서로 합이 맞는 사람들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것 같다.


연말부터 몇몇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는데, 새해 들어 가장 먼저 받은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 팀 사회복무요원이 1월 1일 12시 1분에 카톡을 보내왔다. 이모티콘도 아니고 글로 써서 보냈다. 덩치는 마동석 같은데 사소한 일에도 감동할 줄 아는 괜찮은 아이다. 


평소 같으면 자고 있을 시간인데 그날은 아이가 수면에 어려움이 있어 함께 깨어 있다 보니 곧바로 봤고 나도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더라도 그 시간에 나를 떠올려주었다는 게 고마웠다. 나 또한 이 친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족을 결속시킨 것은 어머니의 음식이 아니었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