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는 충북 보은군에 출장을 갔다. 유관인사 명절 선물을 준비해야 해서 보은에 있는 업체에 직원과 현장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2시에 약속을 해서 보은읍에서 밥을 먹고 들어가면 딱 맞는 시간이었다.
'어디로 데려가서 밥을 사 줄까?' 하다가 신라식당 북어찌개 정식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이 식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백년가게이고, 2022년에는 허명만의 백반기행에도 나온 식당이라 맛으로는 이미 검증된 식당이다. 거기에 방문 이유를 하나 더 꼽자면, 이 식당 큰 사장님이 적십자 봉사원으로 지구협의회장까지 역임하신 것으로 들었고(내가 입사하기 전에 주로 활동하셨던 분이셨음. 지금 사장님은 2대 사장님이라고 함) 봉사원들과 행사 마치고 여기서 식사했던 옛 기억도 있어서 오랜만에 가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식당에 들어가니 평일이라 손님은 많지 않았다. 세 테이블 정도 어르신들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식당 안 벽면에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사진이랑 그림이 액자에 걸려 있었다. 벽면 끝에 각종 표창장과 패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밥 나오기 전에 후배랑 가까이 가서 보니 예전 봉사활동으로 받으셨던 표창들이 많이 있어서 반가웠다.
음식이 나오고 우리는 말없이 손이 분주했다. 반찬이 깔끔했고, 북어찌개도 깊은 맛에 맛있었다. 한식을 좋아한다는 직원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맛집을 소개할 때 상대도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추천자 입장에서 좋다. 그렇게 우리는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음 약속장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