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솔직한 것도 용기예요.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러 갔다. 큰 감동을 받았던 글이 있어 댓글까지 보게 되었다. 어느 댓글에. 이를테면 일기는 일기장에나 쓰라는 표현이 있었다.
일기는 일기장에.
바로 이것 때문에 지금 내 작가서랍에도 수십 개의 글이 쌓여있다. 나는 매일매일 글을 썼지만 항상 마지막에
일기는 일기장에. 이 문구 때문에 차마 발행을 누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작가님의 글은 내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 주었고 감탄스러웠다. 나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쓸까 부러웠는데 어떤 이는 좀 박한 표현을 했던 것이다.
일기가 이렇게 훌륭하면 좀 내보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었다.
또는 당신의 일기는 이 정도인가. 그렇다면 내가 돈을 주고라도 사서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에 대한 댓글이라 조금 흥분하게 됐다.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런 사람인가 보다.
내 작가님을 편들고 싶어 하는 마음에 조금 우쭐했다.
이게 조금 과하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남과 나의 경계 없이 살던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처럼 여겨졌다. 앞으로도 조금 더 내 감정에 솔직하게. 그리고 표현하면서 살자 싶었다. 왠지 개운해졌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