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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 Choo May 22. 2021

우리는 선물을 왜 할까?

우리의 평화를 지키는 수단

인생이라는 선물


스승의 날에 받아서 병에 꽂아 두었던 카네이션이 시들어 간다. 이렇게 시들어 가는 꽃처럼 5월도 벌써 하순이다. 5월은 가정의 달, 무슨 날 해서 참 선물이 많이 오가는 달인 것 같다. 내 서랍 한편에는 스승의 날에 받은 초콜릿 선물과 편지들이 있다. 지난달에는 내 생일이라고 선물을 받았고, 이번 달에 어머니날에 선물이 나가고 다음 달에는 생일 선물을 해 줘야 하는 사람들이 몇몇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 선물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살아가면서 선물이 중요하고 선물처럼 나가는 축의금과 부조금도 중요하다. 





선물은 하나의 보험이다


딩동!


택배가 온 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같은 층 OOO 호라고 하면서 떡을 주고 갔다. 일종의 선물을 받은 것이다. 이러한 떡 돌리는 것은 하나의 선물을 주는 행위이고 이것은 인류의 발전과 함께해 왔다고 한다. 인류가 생존을 위한 보험의 형태가 선물이다는 것이다.우리가 하는 결혼반지나 예물도 당신의 딸을 데리고 오는 대신 현물을 바치는 일종의 보험, 선물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 이사를 와서 떡을 돌리는 행위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행위이다. 지역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나중에 자기한테 큰 위험이 찾아왔을 때 자기를 보호해 달라는 보험이다.


이러한 개념이 확대되면  국가조직이 된다. 세금을 고리로 해서 국가가 형성되는 것이다. 상호부조의 네트워크이다. 이러한 상호부조의 네트워크가 생산성이 발전하면서 체계적인 형태를 갖춘 것이 국가이다.






膳物



  그러나 선물은 선한 물건이 아니다. 선물을 한자로 살펴보면 착할 선에 부수로 고기 육이 있다. 고기를 주는 것이다. 즉 선물은 일종의 인간의 정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순수하게 아름다운 마음으로서의 선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순수한 아름다움 착하다는 것은 없다. 인간이 주는 선물은 그냥 정치 행위이다. 100% 순수하지 않다.


서로 돕고 살 자의 표시이고 이것을 그냥 '선'이라고 하는 것이다. 서로가 선물을 매개로 동맹을 맺어서 전쟁 없이 살아가는 것이다.  서로가 선물을 통해서 동맹을 맺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순수하게 아름다운 선물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인간의 뇌는 모든 것이 회계 장부이고 계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너무 선물을 이기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선물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인간들끼리 그래도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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