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수 '러닝' 전지훈련

- 이육사의 '절정'에 부쳐

by 글쓰는 민수샘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남도 끝단 여수까지 오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트랙이 있는 숙소를 잡아

낚시와 러닝으로 꼬셨으나 사실은 윈터스쿨


잔소리를 줄이고 놀고 운동하고 쉬면서

겨울방학에 공부 좀 시키려고 했으나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함께 웃고 떠드는 전지훈련이 되어버렸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여수 여행은 나를 위한 윈터스쿨이었구나



* 모방 시 작품(?) 해설

사실 이번 겨울, 여수 여행은 동상이몽에서 시작되었다. 무릎 부상으로 러닝을 많이 할 수 없는 큰아들에겐 바다낚시 여행, 형의 기록을 추월해 버릴 정도로 러닝 꿈나무인 둘째 아들에겐 전지훈련이었다. 음, 나에게는 중3이 되는 둘째를 위한 '윈터스쿨'이라고 생각했으나....

바로 뒤에 러닝 트랙이 있고, 앞에는 바다가 있는 숙소를 잡은 것이 나였으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따뜻한 남쪽에서 러닝하고, 낚시하다가 가끔 같이 공부하다 보니 5일이 지나갔다. 그래도 아직 동심이 남아 있는 아이들과 함께 놀고먹고 자고 한 순간들이 아까울 만큼 좋았다. 아, 이런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배웠으니 나를 위한 윈터스쿨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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