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의 최대 무역항, 천주
고대 중국의 최대 무역항, 천주
현재 복건성의 주요 도시를 들라면 하문과 복주를 먼저 들지만, 고대 중국에선 단연 천주였다. 서역에서 몰려온 아라비아 상인들이 그들의 거주지를 따로 만들 정도로 활발한 무역의 창구였다. 대략 당나라 후기부터 시작하여 송원시기에 가장 번성했던 중국 최대의 무역항이 바로 천주였다. 그 유명한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천주를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항으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다 명대 이후루 차차 그 명성을 인근의 하문과 복주로 넘겨주었다.
고대부터 수많은 아랍 상인들과 서양 무역업자들이 드나들었던 흔적은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가령 오래된 모스크, 힌두교 사원, 성당 등이 천주에 많이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천주가 고대 중국의 최대 무역항이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대내외로 홍보하고 있다. 이른바 신 실크로드를 표방하고 있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당연히 천주를 그 출발지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천주해외교통사박물관은 고대 무역항으로 명성을 날렸던 항구도시 천주의 역사, 그중에서도 해상무역, 배, 교역물 등에 대한 역사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천주에 왔다면 한번 쯤 들어 왕년에 이름 좀 날린 천주에 대해 살펴봐도 좋을 터이다. 중국 곳곳에 다양한 박물관이 많지만, 해양 관련한 박물관으로는 꽤 큰 규모일 것이다. 하긴 천주이니 그럴 법 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주에서 한군데 더 꼽으라면 개원사 정도를 들겠다. 당나라 때 건축된 절이라니 말 그대로 천년의 사찰이다. 중국 전역에 천년넘는 사찰이나 유적이 많긴하지만 이런 오래된 사찰, 유적 앞에 서면 언제나 아득해지고 경건해지는 법이다. 특히 우뚝 솟은 서탑과 동탑은 화려하고 웅장하여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런 명사찰에 들렀다면 나도 향불 하나 올리고 마음 속 소원 하나 빌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